"이강인이 내부 해결책" PSG, 프랑스 '유망주 MF 영입' 포기→"경기장 수호자로 변신시키고 싶어"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파리 생제르맹이 이강인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이며 미드필더진 보강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모습이다.
프랑스 매체 '컬처PSG'는 21일(한국시간) "묀헨글라트바흐는 마누 코네를 팔 필요가 없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PSG는 코네의 프로필을 검토했다. 코네는 묀헨글라트바흐 선수이며 무릎 부상으로 인해 지금까지 이적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코네의 이름은 PSG 뉴스의 중심으로 돌아왔는데, 그는 과거 루이스 캄포스 단장에 의해 높게 평가됐다"라며 코네에 대한 PSG의 관심을 전했다.
코네는 지난 2018년 툴루즈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묀헨글라트바흐 이적으로 기량이 만개한 프랑스 출신 미드필더다. 코네는 22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묀헨글라트바흐 주전으로 2021/22 시즌부터 활약하고 있다. 뛰어난 볼 운반 능력과 강한 압박이 강점인 코네는 PSG 외에도 유벤투스, 리버풀 등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다만 매체는 PSG의 코네 영입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유는 바로 이강인 때문이었다. 매체는 "PSG는 결국 이강인으로 이어지는 내부 해결책을 선호한다. 그들은 미드필더 부문에서 영입을 하지 않기로 결정할 것이다"라며 PSG가 이강인의 존재 때문에 추가적인 영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강인의 미드필더 기용 가능성은 지난 툴루즈전을 앞두고 프랑스 매체들로부터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프랑스 유력지 'RMC 스포츠'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툴루즈전 PSG 선발 베스트 11을 예상하며 음바페가 이강인을 대신해 왼쪽 윙어로 출격하면서 이강인은 개막전 때 선발로 나섰던 비티냐를 밀어내고 미드필더 자리로 이동했다. 그러면서 툴루즈 전 PSG 중원 삼각편대는 '워렌 자이르 에메리-마누엘 우가르테-이강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프랑스 매체 '풋01'은 "이강인은 PSG 이적시장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다"라며 "이강인은 지난 로리앙전에서 오른쪽 윙어로 출전했는데, PSG가 이적시장 막판까지 미드필더진을 강화하지 못하면, 올 시즌 미드필더로 나서게 될 수 있다"라고 이강인의 미드필더 기용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컬쳐PSG는 이강인이 미드필더로서도 활약할 것이라는 PSG의 강한 신뢰를 강조하기도 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PSG 중원의 행운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그들은 마르코 베라티가 떠날 예정인 상황에서 다른 선수들도 떠날 수 있다. PSG는 이강인을 믿고 싶어 한다. 그들은 충분히 흥미로운 기회가 없다고 생각되면 영입을 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이강인에 대한 PSG의 믿음을 전했다.
이어 "PSG 코치진이 이강인이 경기장의 수호자로 변신시키고 싶어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으며,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팀에서 공격을 시작하는 역할로 파리 공격진 배후에 정착할 운명이다"라며 그의 가능성과 역할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강인 입장에서도 미드필더 기용이 출전 시간 확보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강인이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오른쪽 윙어 포지션에서 뎀벨레가 짧은 시간임에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감독으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왼쪽 윙어 포지션에는 확고한 주전 선수인 킬리안 음바페가 자리하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 툴루즈전에서 교체로 출전해 비교적 짧은 시간을 소화했음에도 자신들의 기량을 확실히 선보였다. 음바페는 선제골과 더불어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 2회 등을 기록했으며, 뎀벨레도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성공 6회, 롱패스 성공률 100%로 맹활약했다.
반면 이강인은 왼쪽 윙어로 출전한 툴루즈전에서는 패스 성공률 79%(15/19), 기회 창출 2회, 슈팅 1회, 볼 경합 성공 2회 등 준수한 스탯에도 불구하고 파비안 루이스와의 아쉬운 호흡과 다소 고립된 위치 선정 등 합격점을 받기에 아쉬웠다.
결국 음바페와 뎀벨레가 활약하는 공격진 한 칸 아래인 4-3-3 전형에서의 왼쪽 중앙 미드필더 자리로 이강인이 출전한다면, 이강인의 공격적인 재능과 넓은 시야, 킥 능력을 바탕으로 침투 패스와 박스 타격 등을 시도하며 팀 공격에 큰 도움이 될 확률도 높다.
한편 PSG가 이강인을 미드필더로 기용하며 추가적인 영입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는 최근 프랑스 현지에서 계속 등장하고 있기에 이강인은 주전 중앙 미드필더로 올 시즌 꾸준히 나설 가능성도 낮지 않을 전망이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툴루즈전 이후 "엔리케와 코치진이 이강인이 PSG 경기의 플레이메이커가 되길 바란다"라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강인이 왼쪽과 중앙 사이에 위치해 창의적인 장면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이강인의 중원 기용을 적극 주장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엔리케 체제에서 자신감이 있고 엔리케는 그를 아주 칭찬하고 있다. 이강인을 발전시키는 건 엔리케에게 달려있다"라며 "이강인은 왼쪽 미드필더로 뛰어야 한다. 스페인에서 그는 이 역할에서 통계적으로 가장 성공했다"라며 이강인에 대해 기대감도 강하게 드러냈다.
툴루즈전에서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강인의 미드필더 기용 가능성과 그에 대한 PSG의 강한 믿음에 대한 소식이 계속해서 등장하는 가운데, 이강인이 오는 27일 RC 랑스와의 경기에서 미드필더로 나서 구단과 프랑스 매체들의 기대에 부응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마누 코네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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