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다시 뛰나]①은행 자금조달금리 '전고점' 근접..주담대 부담 커진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은행권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 금리가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하면서 차주들이 한숨을 돌리고 있지만, 당분간 대출금리 상승세가 불가피하단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오는 24일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선 기준금리 동결(3.50%)할 가능성이 크지만 이런 연준의 스탠스는 국내 대출금리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은행권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 금리가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하면서 차주들이 한숨을 돌리고 있지만, 당분간 대출금리 상승세가 불가피하단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5년 내 최고 수준까지 치솟으며 한국물 금리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까닭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신규 코픽스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변동형)는 연 4.30~6.93%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일(4.33~6.92%) 대비 상단은 0.01%포인트 오르고, 하단은 0.03%포인트 내린 것이다.
4대 은행의 주담대 금리 하단이 소폭 하락한 것은 코픽스가 하락 전환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69%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코픽스가 하락 전환한 것은 5월 이후 3개월 만이다.
하지만 금융권에선 코픽스 금리의 '숨 고르기'에도 아직 대출금리가 하락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긴 어렵단 진단이 나온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3%를 넘어서면서 국내 은행채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는 까닭이다. 은행은 예금과 더불어 은행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만큼 채권 금리 상승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있다. 최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대다수의 위원은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오는 24일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선 기준금리 동결(3.50%)할 가능성이 크지만 이런 연준의 스탠스는 국내 대출금리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은행채 금리도 급등 중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은행채 5년물 AAA등급의 수익률은 4.411%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3월 초 발생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사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은행들이 유동성 규제 원상 복귀(95%)에 따라 예금, 은행채 발행 등 수신을 늘리고 있는 점,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있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 영향은 금리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실제 이날 기준 4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코픽스 하락에도 지난 9일 대비 0.01%가량 올랐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코픽스 금리가 예금 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하락하긴 했지만, 폭도 크지 않은데다 채권 금리 상승 등 여건을 고려했을 때 대출금리도 당분간 조금씩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어떻게 담뱃갑에서 뱀이 쏟아져?"…동물밀수에 한국도 무방비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한 달에 150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77년된 케이크 한 조각 400만원에 팔려…여왕님 덕분이라는데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