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기차 ETF -43%… ‘차이나 리스크’에 자금 속속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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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에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중국에 투자된 4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 자금에 적신호가 켜졌다.
중국 투자 ETF 중 가장 규모가 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중국 전기차 ETF는 설정 이후 기준 수익률이 손실로 돌아섰다.
코스콤에 따르면 21일 기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ETF를 통해 중국 증시에 투자된 자금 규모는 4조7039억원이다.
이 종목은 중국에 투자하는 ETF중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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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위기 등 차이나런 가속화
국내 40개 종목 운용, 미래에셋 최다
인버스 상품 제외 36개 종목 ‘손실’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에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중국에 투자된 4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 자금에 적신호가 켜졌다. 중국 투자 ETF 중 가장 규모가 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중국 전기차 ETF는 설정 이후 기준 수익률이 손실로 돌아섰다. 해당 ETF는 최근 부동산 시장 붕괴 등 ‘차이나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코스콤에 따르면 21일 기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ETF를 통해 중국 증시에 투자된 자금 규모는 4조7039억원이다. 추종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이 발생하는 ‘인버스’ 상품 3종목을 제외하면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 차이나메타버스액티브’만 연초 이후 0.01%의 수익을 내며 겨우 손실을 면한 것으로 분석됐다. 나머지 36개 종목은 연초 이후 기준으로 모두 손실을 기록 중이다.
가장 많은 투자금을 모은 종목은 미래에셋운용의 ‘타이거 차이나전기차 솔랙티브’다. 이날 기준 순자산 총액은 2조5926억원이다. 중국뿐 아니라 전체 테마형 ETF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다. 중국의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 등 관련 밸류체인 종목에 투자한다. 지난해 6월 순자산 총액이 4조원을 돌파하는 등 미래에셋운용의 성장을 이끄는 대표 상품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금이 유출되며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약 1133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이 종목은 중국에 투자하는 ETF중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갔다.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에 부동산 개발업체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 미국의 긴축 장기화 우려 등이 투자자의 발길을 돌리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랜 기간 유지되는 부진한 수익률도 자금 유출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타이거 차이나전기차 솔랙티브 최근 1년간 수익률은 -43.14%다. 2020년 12월 8일 상장과 동시에 투자한 투자자도 손실 구간(-1.90%)에 접어들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가격을 여러 번 인하하는 등 출혈경쟁에 나서면서 중국 전기차 관련주 주가가 흘러내린 탓이다.
중국 리스크가 쉽게 가라앉을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중국 ETF에 집중 투자한 이들은 포트폴리오 일부를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상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배성수 NH투자증권 성동WM센터 PB는 “중국 투자 ETF에 투자하기에 적절한 시점은 아니라고 본다”며 “중국 경기 침체로 금융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에 투자하는 국내 ETF는 40개로 집계됐다. 중국 투자 ETF를 가장 많이 보유한 운용사는 미래에셋운용(13개)이다. 순자산 기준으로 상위 5개 종목 중 4개가 미래에셋운용이 상장한 종목이다. 이어 삼성자산운용(9개), KB자산운용(6개), 키움자산운용(4개), 한국투자신탁운용(4개), 신한자산운용(3개), 한화자산운용(1개) 순이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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