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정부 차원 북핵 대응훈련 실시”

정현수 2023. 8. 22.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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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1일 "북한은 전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모든 가용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며, 핵 사용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 사용을 포함해 북한의 가짜뉴스 유포와 북한의 국가중요시설 공격을 이번 을지연습에서 집중적으로 훈련해야 할 세 가지 상황으로 꼽았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인식에 따라 이번 을지연습은 고도화된 북한의 핵 위협 상황과 드론 테러, 사이버 공격 등 변화하는 북한의 위협을 반영해 훈련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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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을지연습 3대 핵심 강조
가짜뉴스로 혼란 야기 철저 분쇄
국가중요시설 방호 개선도 주문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가 시작된 21일 경기도 동두천시 ‘캠프 호비’에서 주한미군 장병들이 훈련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이번 UFS 기간(21~31일)에 한·미 양국 군은 2019년 이후 축소된 연합야외기동훈련을 대폭 확대해 시행한다. 동두천=권현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북한은 전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모든 가용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며, 핵 사용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을지연습이 시작된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을지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올해 (을지)연습부터는 정부 차원의 북핵 대응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한다”면서 “핵 경보전파체계와 국민행동요령을 홍보하고 국민 구호와 치료를 위한 국가적 대응능력도 확실하게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 사용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상정해 북한 도발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 사용을 포함해 북한의 가짜뉴스 유포와 북한의 국가중요시설 공격을 이번 을지연습에서 집중적으로 훈련해야 할 세 가지 상황으로 꼽았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개전 초부터 위장평화 공세와 가짜뉴스 유포, 반국가세력을 활용한 선전·선동으로 극심한 사회 혼란과 분열을 야기할 것”이라며 “빠른 전시 전환을 방해해 본격적인 싸움을 해보기도 전에 패배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와 위장공세, 선전·선동을 철저히 분쇄하고 국론을 결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은 국가중요시설을 공격해 국가기반체계를 마비시키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원전과 첨단산업시설, 국가통신망 등이 미사일·드론·사이버 공격으로 파괴된다면 우리의 전쟁 지속능력과 국민생활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될 것”이라며 “국가중요시설에 대한 방호대책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힘에 의한 평화’를 재차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며 “진정한 평화는 일방의 구걸이나 일방의 선의가 아닌, 오직 압도적 힘에 의해서만 지켜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선제 핵 공격과 공세적 전쟁 준비를 운운하나 우리는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공군 KF-16 전투기 편대가 21일 적 순항미사일을 추적·요격하는 ‘방어제공훈련’을 하고 있다. 공군은 이날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의 시작과 함께 전투준비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이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공군 제공


윤 대통령의 이 같은 인식에 따라 이번 을지연습은 고도화된 북한의 핵 위협 상황과 드론 테러, 사이버 공격 등 변화하는 북한의 위협을 반영해 훈련이 이뤄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을지연습은 전쟁 발발 시 정부기능 유지, 군사작전 지원, 국민생활 안정을 위한 국가총력전 수행연습으로서 국가 비상대비태세를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 정부에서 축소 시행돼온 을지연습을 작년에 정상화했고, 올해는 전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민·관·군 통합연습으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했다”고 말했다.

을지연습은 국가비상사태 발생에 대비해 실시하는 범정부 차원의 비상대비업무 수행훈련으로 오는 24일까지 나흘간 전국에서 실시된다. 이번 을지연습에는 읍·면·동 이상의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중점관리 대상업체 등 4000여개 기관에서 58만여명이 참여한다. 23일에는 6년 만에 전 국민이 참여하는 민방위훈련이 실시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흉악범죄와 관련해 “‘묻지마 범죄’에 대해 치안 역량 강화를 포함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주례회동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이같이 전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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