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련한 수 싸움·완급 조절… 빛 발한 ‘괴물 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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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도, 빅리그 통산 출루율 4할 강타자도 헛스윙을 남발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노련미 넘치는 투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출루율이 0.410에 이르는 '출루 기계' 보토는 속절없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MLB닷컴은 "류현진의 고점이란 이런 것"이라며 완급 조절과 수 싸움을 높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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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후보·출루기계 헛스윙 연발
시즌 2승… 현지매체들 호평 쏟아져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도, 빅리그 통산 출루율 4할 강타자도 헛스윙을 남발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노련미 넘치는 투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점대까지 낮췄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0대 3 승리에 주춧돌을 놨다. 5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2실점(비자책)으로 상대 타선을 요리하면서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앞선 두 경기에서 합계 9이닝을 무자책점으로 막았던 그는 경기 초반 위기를 맞았다. 3루수 맷 채프먼의 아쉬운 수비로 선두타자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게 시작이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선 좌익수 방면으로 얕은 뜬공이 나왔으나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채프먼의 악송구가 터지며 졸지에 주자 두 명 모두 홈을 밟았다. 뒤이어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마저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계속된 실책에 흔들릴 법도 했지만 류현진은 굳건했다. 삼진 2개를 곁들여 3회를 막으며 평정심을 찾았고 4회도 삼자범퇴로 기세를 이어갔다. 끝으로 5회 무사 1, 2루 고비에선 상대 상위 타선을 삼진과 뜬공으로 솎아내면서 이날 임무를 완수했다.
직전 경기 전체 투구의 28%를 체인지업으로 구사하며 재미를 봤던 그는 이날 커브 비중을 끌어 올렸다. 포심 최고 구속은 시속 89.6마일(144.2㎞)에 그쳤지만 그보다도 훨씬 느린 브레이킹 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흩트려놨다.
그중 백미는 신시내티 타선의 과거와 미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장면이었다. 2회 무사 1루에서 조이 보토를 만난 류현진은 속구와 커터로 카운트를 선점한 뒤 3구째 시속 65.5마일(105.4㎞) 커브를 결정구로 뿌렸다. 메이저리그 통산 출루율이 0.410에 이르는 ‘출루 기계’ 보토는 속절없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는 호타준족 엘리 데 라 크루즈를 침묵시킨 것도 커브였다. 3회 몸쪽 느린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던 크루즈는 5회 2사 1, 2루에선 스트라이크 존 한가운데 형성된 커브를 서서 지켜보며 3구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현지 매체도 호평을 내렸다. MLB닷컴은 “류현진의 고점이란 이런 것”이라며 완급 조절과 수 싸움을 높이 샀다. 상대 타자가 젊거나 공격적일수록 그의 투구가 빛을 발한다고도 덧붙였다.
복귀전을 제외하고 이후 3경기에서 비자책 행진을 이어간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89까지 떨어졌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또한 1.05로 낮아졌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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