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대선 ‘친중’ 야당후보 당선
박형수 2023. 8. 22. 00:01
중미 국가인 과테말라 대통령 선거에서 친중(親中) 성향의 야당 후보가 대이변을 일으키며 역전승을 거뒀다. 베르나르도 아레발로(64·풀뿌리운동 소속·사진)는 20일(현지시간) 대선 결선 투표에서 유력 후보 산드라 토레스(67)를 압도적인 표차로 따돌리며 대통령에 당선됐다.
59.05%를 득표(개표율 95.43% 기준)해 당선이 확정된 아레발로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계정에 “과테말라여, 영원하라”고 쓰며 자축했다. 알레한드로 히아마테이 대통령은 아레발로의 당선을 축하하며 질서 있는 권력 이양을 약속했다.
아레발로는 과테말라 역사상 첫 ‘부자(父子) 대통령’ 탄생이란 역사도 썼다. 1944년 과테말라 혁명 이후 ‘첫 민선 대통령’으로 선출된 후안 호세 아레발로 베르메호 전 대통령(1945~51년 재임)이 그의 아버지다.
외교 정책에도 변화가 예고된다. 그는 지난 6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선되면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원한다”고 말했다. 과테말라는 전 세계 13개뿐인 대만 수교국 중 한 곳이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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