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셰이크 먹고 3명 숨졌다…美아이스크림 기계서 나온 건
미국 워싱턴에 있는 한 식당에서 밀크셰이크를 먹은 고객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입원 치료를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 보건 당국은 해당 사건의 원인으로 리스테리아 균을 지목했는데, 이는 오염된 유제품에서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주 보건부는 워싱턴주 타코마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판매된 밀크셰이크에서 리스테리아균 오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보건당국은 지난 2월 17일부터 지난달 22일 사이 해당 햄버거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밀크셰이크를 마신 손님 가운데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병원에 입원하자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햄버거 가게에서 판매된 밀크셰이크에서 리스테리아균이 확인됐다.
보건 당국은 제대로 청소되지 않은 아이스크림 기계에서 리스테리아균이 생겼으며, 이 식당의 밀크셰이크가 감염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했다.
이 식당은 지난 8일 아이스크림 기계 사용을 중단했으나 리스테리아균의 잠복기가 최장 70일에 달해 피해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30년 이상 가족이 운영해온 해당 업체는 입장문을 통해 유감을 표하며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스테리아균은 물과 흙에 서식하며 영하 20도의 낮은 온도에서도 살아남는 식중독균의 일종으로 오염된 육류나 유제품에서 자주 발견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매년 1600명이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고 이중 약 260명이 사망한다. 건강한 사람은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돼도 특별한 증상 없이 지나갈 수 있지만, 면역력이 약한 만성질환자나 노약자의 경우 발열, 오한, 설사와 복통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패혈증, 뇌수막염, 다발성 장기 기증부전 증후군 등 중증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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