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솔드아웃, 두 달도 못 버틴 사연은…[재계 TALK TALK]

조동현 매경이코노미 기자(cho.donghyun@mk.co.kr) 2023. 8. 2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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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자회사 에스엘디티가 운영하는 한정판 플랫폼 ‘솔드아웃’이 티켓 개인 간 거래(C2C)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40여일 만에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솔드아웃에 따르면, 오는 9월 16일부로 티켓 서비스 운영을 공식 종료한다. 거래가 시작된 지는 43일 만이다. 스니커즈, 의류, 테크 등 한정판 상품의 개인 간 거래를 중개해온 솔드아웃은 지난 7월 4일 안전한 개인 간 티켓 양도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신규 카테고리를 선보였다. 기존에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 등을 통해 음성적으로 이뤄진 티켓 거래를 양지로 끌어올리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최근 K팝을 비롯해 대중예술문화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티켓 양도값이 정가 대비 4배 이상 뛰는 등 과도한 가격 상승을 부추겨 아티스트와 제작자의 권리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솔드아웃은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와 간담회를 갖고 개인 간 티켓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등을 논의한 끝에 티켓 서비스 운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솔드아웃 관계자는 “한국 대중예술계의 창작 노력과 열정을 존중하고 창작자의 권리 보호라는 대의를 따른다는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대중문화업계는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종현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장은 “건강한 팬 응원 문화와 공연 산업의 성숙한 발전을 고려해 서비스 종료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솔드아웃 측의 진정성을 존중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23호 (2023.08.23~2023.08.2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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