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법인 이사회 보니…뚜렷해진 셀트리온 승계 구도 [재계 TALK TALK]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3. 8. 2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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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그룹이 그룹 내 상장 3사(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합병 계획을 구체화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합병하고, 이후 셀트리온제약이 추가 합병하는 방식이다. 일각에선 합병과 함께 승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셀트리온그룹은 8월 17일 구체적인 합병 계획을 전하며 설명회를 진행했다. 합병 개요와 합병 후 예상 지배구조, 합병 법인 이사회 구성 등을 밝혔다. 이 중 가장 주목받는 건 이사회 구성이다. 서 회장의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은 참여하고, 차남 서준석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은 제외됐다.

이번 이사회 구성을 토대로 사실상 승계 구도가 서진석 의장으로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진석 의장과 서준석 의장은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 3사 관련 지분은 없지만, 주요 계열사 사내이사로 활동하며 승계 기반을 다져왔다. 서진석 의장이 후계로 유력하다는 평가는 있었지만, 일각에서는 확신할 수 없다는 반응도 있었다.

증권가와 바이오업계는 이번 합병으로 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 회장이 지분 98.3%를 보유한 셀트리온홀딩스가 합병 법인 지분 21.5%를 갖고, 합병 법인이 셀트리온제약 지분 54.8%를 보유하는 형태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서 회장의 셀트리온그룹 지배력이 강화되는 셈이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23호 (2023.08.23~2023.08.2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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