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부친상에 출장비 주고 직원 동원한 ‘공영홈쇼핑’ [재계 TALK TALK]

나건웅 매경이코노미 기자(wasabi@mk.co.kr) 2023. 8. 2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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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산하 홈쇼핑 업체 ‘공영홈쇼핑’이 대표이사 부친상에 직원을 대거 동원하며 출장비까지 지급한 정황이 포착돼 시끌시끌하다.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이 공영홈쇼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있었던 조성호 대표 부친상 장례에 직원 40여명이 출장 목적으로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업무 시간에 빈소를 찾았고 교통비, 일비, 식비, 숙박비 등 명목으로 총 510만원가량 출장비를 수령했다. 1인 출장비로 많게는 28만원까지 청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에게 출장비를 쥐어주며 화환 정리나 조문객 안내 같은 사적 업무에 동원한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내부에서 제기된다.

‘직원 동원’이라는 이슈를 차치하더라도, 불필요한 예산 낭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 역시 크다. 2020년 218억원이었던 공영홈쇼핑 영업이익은 지난해 148억원으로,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255억원에서 129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권 의원은 “공익 가치를 실현해야 할 공영홈쇼핑이 ‘개인홈쇼핑’으로 전락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중소벤처기업부 차원의 전수조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영홈쇼핑은 이외에도 전 정부 낙하산 인사와 실적 부진으로 최근 몇 년 동안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23호 (2023.08.23~2023.08.2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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