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꼬리뼈 만지고, '쏴 죽여야' 폭언"…대학병원 교수 논란
한 대학병원 교수가 간호사들에게 폭언하고 성추행까지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대학병원 정형외과 간호사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1년 동안 거의 매일 담당 B교수의 연구실로 불려 갔다.
A씨를 포함한 해당 병원 간호사들은 수시로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A 간호사는 JTBC와 인터뷰에서 “총 쏴서 누굴 죽여야 되나, 방탄복 입고와 총 쏘게, 사지를 찢어야 되나 이런 식의 단어를 많이 사용하셨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간호사는 해당 교수가 신체 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C 간호사는 “이미 엑스레이나 이런 게 다 모니터에 컴퓨터상에 다 있어서 거기를 짚어서 알려주셔도 되는데, 손으로 꼬리뼈 쪽을 만지면서 이렇게 문지르시면서 ‘이쪽이지’ 이렇게 얘기를 하셨다”고 말했다.
이런 사건으로 병원 고충처리위원회가 두 번 열렸지만, 폭언만 인정됐다. 성추행 주장은 교육 목적으로 3~4번 정도만 이뤄진 것으로 잠정 결론 내고, 수사기관이 아니라 정확한 판단이 어렵다는 판단이 나왔다.
그러면서 피해 간호사들의 상담자료를 동의 없이 교수에게 넘겼고, 간호사들에게 부서를 옮기라고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병원 측은 “교수와 면담을 위해서였다”며 “의사가 일하는 곳을 바꿀 수 없어 간호사들에게 이동을 권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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