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부모 "경찰 수사로 진실 규명되길…일상 복귀 애쓸 것"

정혜정 2023. 8. 2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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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 폭우 피해 실종자 수색 임무도중 순직한 해병대 고(故) 채 상병의 안장식이 지난달 22일 국립대전현충원 장병묘역에서 엄수됐다. 프리랜서 김성태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해병대 고(故) 채 상병의 부모가 경찰 수사로 실체적 진실이 규명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채 상병의 부모는 21일 입장문을 내고 "저희 유족은 향후 경찰에서 신속하고 현명한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 규명되고, 또한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이 세워지는 것도 고대하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채 상병의 부모는 "오늘 오후 4시 국방부 조사본부 담당자분들이 찾아오셔서 해병대 조사자료와 차이점 등 검토 결과를 설명해주셨다"며 "조만간 국방부 검토 결과와 해병대수사단 자료 일체를 경찰로 이첩하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 정식 수사가 시작된다고 하니 다시 기다려 보겠다"며 "앞으로 추모하는 데 집중하며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애써보겠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경찰로부터 해병대 수사 보고서를 회수해 지난 9일 국방부 직할 최고위 수사기관인 조사본부에서 재검토하고, 이날 대대장 2명에 대해서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시해 경북경찰청에 이첩한다고 발표했다.

해병대 수사에서 혐의자에 포함됐던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과 여단장, 중대장, 현장 간부(중사) 등 4명에 대해서는 혐의를 적지 않고 사실관계만 적시해 경찰에 넘기기로 했다.

아울러 사고 현장에 채 상병과 함께 있었던 중위·상사 등 하급간부 2명은 혐의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경찰로 넘기지 않기로 했다.

국방부 조사본부의 이 같은 재검토 결과는 8명 모두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했던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와는 크게 달라진 것이어서 외압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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