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와 반대로 가는 美,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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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반대로 미국은 고금리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경기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고금리가 장기화하면 외국인들의 중국 내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며 위안화 약세 흐름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안화 약세 현상은 미국과 중국의 엇갈린 경제 상황으로 설명된다.
중국 부동산 위기 등으로 촉발된 경제 위기감이 커지면서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달러화의 매력도는 상대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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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자금, 중국 내 이탈 가속화
중국과 반대로 미국은 고금리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경기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부진과 극명하게 대비되면서 중국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증폭되는 모습이다. 미국의 고금리가 장기화하면 외국인들의 중국 내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며 위안화 약세 흐름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 달러 대비 위안 환율은 7.3위안 가까이 오르며 위안화 약세가 심화됐다. 21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올해 초 6.7~6.8위안 수준이던 달러 대비 위안 환율은 지난 18일 7.28위안으로 마감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연이은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커지며 위안화 가치는 추락하고 있다. 위안화 약세 현상은 미국과 중국의 엇갈린 경제 상황으로 설명된다. 중국 부동산 위기 등으로 촉발된 경제 위기감이 커지면서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달러화의 매력도는 상대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미국은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연 5.25~5.50%까지 높이고도 양호한 경제 지표를 내놓고 있어 고금리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중국의 경제 상황은 상상 이상으로 악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지난 15일 발표된 중국의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 주요 경제 지표가 모두 시장 추정치를 밑돌았다. 청년(16~24세) 실업률을 포함한 연령대별 실업률은 이례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6월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21.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보다 더 높아지자 비공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선택적 지표 공개로 세간에 알려진 것보다 중국 상황이 더 안 좋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에 대한 신뢰까지 떨어트렸다는 평가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 이탈도 가속화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현지시각으로 지난 18일까지 9일 연속 중국 증시에서 외인 자금이 순유출됐다. 빠져나간 자금은 모두 462억 위안(약 8조4915억원) 규모다.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고 있다. 한미 금리 차가 2%포인트로 확대된데다 중국 부동산 위기까지 겹치며 이달 들어 18일까지 외국인 자금이 총 1조6609억원 빠져나갔다. 중국 경제 위기가 국내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당장 시스템 위험으로 표면화되지는 않더라도 당분간 국내시장까지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는 이유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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