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실업률 中 청년들 "해고 해달라" 외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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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일부 청년들이 실업수당을 받고자 회사에 직접 해고를 요구하는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5일 '7월 경제지표'를 발표하면서 청년 실업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달 베이징대 장단단 교수팀의 분석 결과 지난 3월 기준 중국 16∼24세 청년층의 실제 실업률은 46.5%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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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발표 돌연 중단도
중국에서 일부 청년들이 실업수당을 받고자 회사에 직접 해고를 요구하는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홍슈에서는 'N+1'이라는 단어가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 'N+1'은 중국 기업이 직원을 해고하기 위해 법적으로 지급해야 하는 금액으로, 퇴직금에 1개월의 월급을 더한 금액을 뜻하는 신조어다.
SCMP는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에서 벗어나 완전히 '탕핑'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회사에서 해고되고 싶다는 욕망을 SNS를 통해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탕핑(?平)'은 '똑바로 드러누워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버려 더는 노력하지 않는 태도를 뜻한다.
탕핑족들은 해고되면 경제적인 보상과 함께 한동안 편안하게 쉴 수 있다는 점에서 해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이러한 흐름은 중국 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중국 플랫폼 '더우반'을 통해 "회사에서 해고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 경영진, 팀장, 동료들에게 불만이 있으며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운 좋게 'N+1 해고 선물'을 받았다"며 "연차를 신청하려 했는데 이제 여름휴가가 생겼다"고 했다.
中, 청년 실업률 발표 중단하기도
한편 중국은 치솟는 청년 실업률에 결국 관련 통계 발표를 중단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5일 '7월 경제지표'를 발표하면서 청년 실업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푸링후이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올해 8월부터 청년실업률 공개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된 이유는 경제·사회 발전으로 노동 통계를 좀 더 최적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며 "졸업 전에 구직에 나선 학생들을 노동 통계에 포함해야 하느냐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청년 실업률은 지난 4월부터 석 달 연속 20%를 웃돌며 역대 최고치를 거듭 경신했다. 그러나 실제 실업 상태인 청년 수는 공식 통계보다 훨씬 많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달 베이징대 장단단 교수팀의 분석 결과 지난 3월 기준 중국 16∼24세 청년층의 실제 실업률은 46.5%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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