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 국제농구연맹 명예의전당 입성
현역 시절 중국 농구를 대표했던 야오밍(43)이 국제농구연맹(FIBA) 명예의 전당으로 이름을 올린다.
FIBA는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적인 스타이자 2002년 전체 1순위로 미국프로농구(NBA)로 데뷔했던 야오밍이 명예의 전당으로 헌액된다”고 밝혔다.
신장 229㎝의 장신 센터였던 야오밍은 2002년 휴스턴 로키츠 유니폼을 입고 NBA 무대로 뛰어들었다. 현역 시절 8차례나 올스타로 선정됐고, 2011년까지 경기당 19점 9.2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걸어다니는 만리장성’이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 국가대표로서 남긴 업적도 뛰어나다. FIBA 아시아선수권대회(현 아시아컵)에서 3차례(2001, 2003, 2005년) 최우수선수상(MVP)을 차지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도 중국을 결승까지 올려놓았지만, 한국과 맞붙은 결승전에서 져 금메달을 놓쳤다.
야오밍은 은퇴 이후 2017년 중국농구협회 회장으로 당선돼 행정가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지난 4월 중국프로농구(CBA)에서 불거진 고의패배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비통하다”는 심경을 밝힌 뒤 5월 사퇴했다.
야오밍의 FIBA 명예의 전당 헌액식은 2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다. 농구계 명예의 전당은 FIBA 명예의 전당과 네이스미스 메모리얼 농구 명예의 전당, 여자농구 명예의 전당 등이 있다. FIBA 명예의 전당으로 이름을 올린 한국 농구인으로는 선수 부문 박신자 여사(2021년)와 공로자 부문 고(故) 윤덕주 여사(2007년)가 있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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