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들이여, 성령의 권능을 기대하고 체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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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주의가 아닌 성경의 교리를 충실히 따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교회가 성장하고 부흥할 수 있다고 말하는 콘퍼런스가 열렸다.
이 콘퍼런스에서는 코로나19 등으로 날로 어려워지는 목회 환경을 마주한 목회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성령의 권능을 기대하고 체험하는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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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을 동력 삼아 하나님의 일을 하라”
실용주의가 아닌 성경의 교리를 충실히 따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교회가 성장하고 부흥할 수 있다고 말하는 콘퍼런스가 열렸다. 이 콘퍼런스에서는 코로나19 등으로 날로 어려워지는 목회 환경을 마주한 목회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성령의 권능을 기대하고 체험하는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예수비전교회(도지원 목사)가 21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로의 교회에서 ‘2023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올해 콘퍼런스의 주제는 ‘성령의 능력으로-목회를 위한 성경적, 역사적 성령론’이다.
도지원 목사는 “교회마다, 교파마다 성령을 대하는 자세에 차이가 있어 교회 안에 성령에 관한 혼란이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며 “지금은 목회를 위한 성경적, 역사적 성령론 정립이 어느 때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콘퍼런스는 이런 필요를 채우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날 도 목사는 성경에 나타난 성령 세례의 성격 등을 분석하며, 오늘날 목회자들이 “성령의 권능을 체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도 목사는 “어려운 목회 환경 속에서 교회의 앞날을 생각할 때 목회자들에게 절실하게 요구되는 것이 성령의 능력이다”며 “코로나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는 이 시점에 교회를 새롭게 할 힘도, 우리에게 맡겨진 복음 전파의 사명을 이루는 데 필요한 것도 성령의 능력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령의 권능으로 하지 않는 사역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이미 성령으로 세례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성령의 권능을 기대하고 구해야 한다. 성령의 부어주심과 충만을 사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 목사는 또 “성령은 아버지께서 주권적으로 주시는 선물이며, 성령을 받는 것은 우리가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우리가 이 선물을 받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구하는 것뿐이다”고 전했다.
박동진 수도국제대학원대 교수는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개혁주의 설교자로 평가받는 마틴 로이드 존스(1899~1981)가 강조한 성령론을 분석하며, “오늘날 설교자들에게 가장 긴급한 필요는 최신의 방법론이나 새로운 메시지를 찾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과 설교 사역을 지탱해주는 영적인 ‘불’과 새 언약, 능력의 참된 원천인 ‘옛 수원(水源)’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로이드 존스는 ‘성령의 동력’없이 하나님의 일을 시도하고자 하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교회의 가장 큰 위험이라고 보았다”며 “교회들이 쇠락해가는 현재 상황 속에서, 설교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자신들 앞에 놓여 있는 거대한 도전들을 극복하기 위해, 성령의 부으심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으로 거듭해서 채워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박 교수는 또 “오늘날 설교자들은 성경을 충실하게 강해하는 일에 전념하면서도, 단지 성령의 일반적인 사역에 만족하지 말고, 설교 사역 가운데 비상한 성령의 능력을 기대하고 이를 간구할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2일까지 이어지는 콘퍼런스에서는 김병훈(합동신학대학원대) 김재성(수도국제대학원대 명예) 신호섭(고려신학대학원) 이상웅(총신대) 교수 등도 강사로 나서 성경에 나타난 성령의 특징과 주요 신학자들의 성령론을 살핀다. 이를 바탕으로 이 시대 설교 강단에 서는 목회자들에게 필요한 성령의 능력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구하고 어떤 성령론을 정립해야 할지를 안내한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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