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LG' 강조하는 염경엽 감독…"선수들은 공격적인 플레이, 코칭스태프는 공부"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는 시즌 내내 크고 작은 위기 속에서도 선두권 경쟁에서 단 한 차례도 이탈하지 않았고, 후반기 들어서 SSG 랜더스와의 격차를 더 벌리며 1강 체제를 굳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과 FA(자유계약) 포수 박동원의 맹활약, 3년 만에 10승 고지를 밟은 임찬규의 반등을 비롯해 다양한 요인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것이 팀의 상승세로 이어졌다.
그러나 LG의 독주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것, 바로 '뛰는 야구'다. 지난해 마무리훈련부터 선수단과 함께 지낸 염경엽 LG 감독은 선수들에게 한 베이스 더 가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주문해왔다. 이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쳐서 팀 컬러로 자리를 잡았고, LG의 원동력이 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2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정말 많이 변했다. 야구는 선수들이 풀어가야 감독이 가장 편안하다. 선수들이 경기에서 어떤 약점을 잡았을 때 그걸 풀려고 노력한다. 타석에서도, 수비에서도 마찬가지다"고 밝혔다.
이어 염 감독은 내가 첫 번째로 우리 팀을 바꾸고 싶었던 건 소극적이지 않고 망설이지 않고 공격적인 야구를 하는 것이다"며 "그래야 신바람 야구를 할 수 있고, 재밌는 야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먼저 강조했던 부분이다. 빠른 시간 내로 선수들이 (주문한 부분을) 해주고 있고, 상대의 약점을 찾아가면서 경기를 풀어가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역전승을 많이 거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수들이 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 주눅들지 않길 바라는 염경엽 감독은 "실책이 많이 일어나고 있지만, 범위를 넓혔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고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가지만 놓고 그 플레이를 보면 안 된다. 아웃이 되는 것에도 분명 얻는 게 있다. 그걸 왜 무리하게 해서 죽느냐고 하면 할 말이 없는 것이다"고 강조하며 "감독이 다 감수하면 되는데 거기서 그 실수들에 대해 얘기하는 순간 선수들은 소극적으로 바뀌게 된다. 선수들이 공격, 수비, 주루에서 바뀌고 팀이 공격적이고 활발한 야구를 하고 있는데, 이건 LG가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이고 앞으로 더 디테일해지면서 경쟁력이 강해질 것이다"고 밝혔다.
또 염 감독은 "어차피 채은성(한화 이글스) 자리를 오스틴이 메워주는 것이고, 지난해와 올해는 똑같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도루, 출루율 등 다 올라갔다. 그게 타격만 좋아져서 올라갔나"라고 반문한 뒤 "야구는 다 묶여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올라가는 것이다. 특별한 연습을 하거나 폼을 바꾼 것도 아니다"고 얘기했다.
사령탑의 지향점은 단순히 전력이 강한 팀이 아닌, 상대가 분석하고 대비하기 까다로운 팀이 되는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와 하면 상대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신경 써야 하고 대비할 게 많다"며 "지난해보다는 훨씬 까다로운 팀이 된 건 사실이다. 우리는 (공격적인 야구를) 계속할 것이고, LG 야구에 필요한 야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알아서 바뀐 점에 만족감을 나타낸 염 감독은 "5~6월에는 많이 뛰다가 7~8월에는 체력 안배 차원에서 자제시켰는데, 다들 알아서 뛰더라. 나는 실패한 부분에 대해서 한마디도 안 한다"며 "다 그린 라이트인데, 이번 달부터는 뛸 상황이 아니면 뛰지 말라는 사인을 준다. 막아야 하는 것에 대해선 내가 공부를 하면 된다. 선수가 공부할 필요가 없다. 선수는 무조건 공격적으로 하면 되고, '스톱'시키는 건 내가 하면 되는 것이고 나와 코칭스태프가 공부하면 되는 것이다"고 자신의 견해를 전했다.
LG의 뛰는 야구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 1년은 무조건 이렇게 갈 것이다. 미스했던 것들의 경우 다 체크했기 때문에 시즌이 끝나고 내년 스프링캠프 때 좀 더 단단하게 전체적으로 브리핑을 한 번 할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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