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번엔 망고 보복? "대만산 유해 생물 나와 수입 중단"

김은빈 2023. 8. 2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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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자료사진. pixabay

중국이 대만산 망고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21일 대만에서 수입되는 망고에서 검역성 유해 생물이 검출됐다며 이날부터 대만산 망고 수입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대만에 식물 검역 관리 시스템 개선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주펑롄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유해 생물이 유입되면 중국 본토의 농업 생산과 생태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수입 금지 조치가 정상적인 생물 안전 예방조치이고, 과학적이며 합리적이고 관련 법률과 규정에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중국의 수입 금지 조치가 최근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의 미국 경유 파라과이 방문에 따른 보복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은 라이 부총통의 귀국 직후 대만해협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했고, 지난 15일에는 대만산 폴리카보네이트(PC) 제품에 대해 최대 22.4%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앞두고선 대만 업체가 생산한 식품 등의 수입을 중단하기도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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