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개척교회 돕는 시니어 노방전도 따라가보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민수기 14장 28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은 들린 대로 행하신다고 합니다. 우리가 입술로 믿음을 시인할 때 하나님께서는 기적을 행하십니다."
20일 박대선(78)씨가 경기도 파주 자택을 찾은 비슷한 연배인 장채구(74) 장로의 기도를 들은 뒤 어두웠던 표정이 밝아졌다.
이날 박씨 곁에서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회복을 위해 기도해준 이들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회 장로전도단(단장 장일봉 장로) 단원들이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파주 일산초대교회 ‘170차 전도성회’
“민수기 14장 28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은 들린 대로 행하신다고 합니다. 우리가 입술로 믿음을 시인할 때 하나님께서는 기적을 행하십니다.”
20일 박대선(78)씨가 경기도 파주 자택을 찾은 비슷한 연배인 장채구(74) 장로의 기도를 들은 뒤 어두웠던 표정이 밝아졌다. “저 역시 하나님 은혜와 역사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 복음을 전파하고 있다. 꼭 회복하실 걸 믿는다”는 장 장로의 간증을 들은 뒤에는 박씨 얼굴이 한층 더 환해졌다.
박씨는 2019년 12월 수술 이후 침상에서 생활하고 있다. 2년 전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자식들은 출가해 그를 돌보는 이는 요양보호사 한 명뿐이다.
이날 박씨 곁에서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회복을 위해 기도해준 이들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회 장로전도단(단장 장일봉 장로) 단원들이었다. 이들 ‘하나님의 사자들’은 오랜 침상 생활로 굳은 박씨의 발과 다리를 주무르고 어깨를 토닥이며 복음을 전했다.
기도 덕분이었을까. 박씨는 “할렐루야”라고 외쳤다. 이내 주기도문을 읽은 뒤 영접기도를 하고 장일봉 단장의 도움으로 ‘결신자 카드’까지 작성했다. 박씨를 찾은 장로들은 박씨를 지역교회 목사와 연결해줬다. 또 수시로 박씨를 방문하기로 했으며 카카오톡 안부 메시지 보내기와 전화 심방까지도 약속했다.
평균연령 77세 원로장로들로 꾸려진 장로전도단은 복음을 전하고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지역 교회와 협력해 주기적으로 전도 성회를 개최하고 있다(국민일보 8월 8일자 32면 보도).
이날 오후 경기도 파주 일산초대교회(박상필 목사)에서는 170차 전도성회도 열었다. 불볕더위를 피하기 위해 두 달 만에 성회를 재개했지만 이날 기온도 31℃로 푹푹 찌는 날씨였다. 된더위 속에서도 장로전도단 소속 44명의 회원은 구슬땀을 흘리며 전도에 나셨다.
성회가 열린 일산초대교회는 지난해 성전을 옮기면서 출석 성도가 많이 줄었다. 교회 인근에는 주택가가 아닌 공장이 많아 교회의 존재를 모르는 주민도 적지 않다고 한다. 박상필 일산초대교회 담임목사는 “이곳에 교회가 있다는 사실을 주민에게 알리고 싶어서 장로전도단과 함께 전도성회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땀 흘린 보람이 있었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32명이 결신자 카드를 작성에 동참하고 교회 출석을 약속한 것이다.
내년이면 창단 20년을 맞는 전도단의 전도 비결이 궁금했다. 장일봉 단장은 “전도는 저희가 하는 게 아니라 성령님께서 하시는 것”이라며 “저희는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도구”라고 답했다. 이어 “장로전도단에는 졸업도, 정년도, 오지 말라 하는 사람도 없다. 전도는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라며 지상명령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파주=글·사진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스마트폰 교실 오세요”… 요즘 교회가 시니어 성도 섬기는 법 - 더미션
- 2030이 모이는 교회엔 공감·훈련·자율이 숨 쉰다 - 더미션
- 탈북민 북송 반대 여론 높아진다… 선교의 새 장 열리나 - 더미션
- 한국발굴단, 남유다왕국 거점 도시 ‘라기스’ 남쪽 성벽 찾았다 - 더미션
- Q: 사랑의 하나님이 왜 지옥을 만드셨나요? - 더미션
- 교육·선교로, 정부 수립 도우미로… 광복 도운 벽안의 父子 - 더미션
- “가짜 명품처럼… 하나님을 거짓 포장하는 이들에 속아선 안되죠” - 더미션
- ‘통합’ 손잡은 한교총·한기총, 광복의 기쁨도 함께 나누다 - 더미션
- 셀린 송 감독 “‘기생충’ 덕분에 한국적 영화 전세계에 받아들여져”
- “태아 살리는 일은 모두의 몫, 생명 존중 문화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