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공격형' 유격수로 진화...박찬호, 데뷔 첫 GG가 보인다

안희수 2023. 8. 2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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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리는 박찬호. 사진=KIA 타이거즈

‘공격형 내야수’로 거듭난 박찬호(28·KIA 타이거즈)가 프로 데뷔 처음으로 골든글러브 수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박찬호는 21일 기준으로 타율 0.299를 기록했다. 후반기 출전한 23경기에서 타율(0.386)을 기록하며 전반기까지 0.272였던 타율을 3할 가까이 끌어올렸다. 지난 16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장타 2개 포함 4안타를 치며 KIA의 11-3 완승을 이끌었다. 
박찬호는 KIA 붙박이 주전 유격수다. 최근 3시즌(2020~2022) 연속 유격수 수비 1000이닝 이상 기록했다. 
수비력은 입단 첫해(2014년)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타격 능력은 약점으로 분류됐던 선수다. 박찬호는 2020시즌 규정타석을 채운 53명 중 가장 낮은 타율(0.223)을 기록하기도 했다. 

좋은 수비 뒤 선발 투수 윤영철(왼쪽)의 인사를 받고 있는 박찬호. 사진=KIA 타이거즈

박찬호는 마른 체형과 상대적으로 적은 몸무게(72㎏)를 극복하기 위해 겨울마다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진했다. 이범호·최희섭 타격 코치의 도움 속에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을 만들고, 타구에 힘을 실을 수 있는 타격 메커니즘도 만들었다. 지난 시즌(2022) 후반기부터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커리어 최고 타율(0.272)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은 한층 나아진 타격 능력을 앞세워 팀 테이블 세터 한자리까지 맡았다. 
박찬호가 리그 넘버원 유격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지난 시즌(2022) 타율 0.269·25홈런을 기록하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국가대표 유격수’ 오지환(LG 트윈스)이 올 시즌 0.257·2홈런에 그치고 있다. 
박찬호는 17일 기준으로 규정타석을 채운 리그 유격수 중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2위(0.271) 김상수(KT 위즈) 3위 SSG 랜더스 박성한(0.266)보다 훨씬 높다. 루타(129)도 10개 구단 주전 유격수 중 3위다. 18개를 기록한 도루는 리그 전체 공동 4위, 유격수 1위다. 
박찬호는 17일까지 유격수로 796과 3분의 1이닝을 막았다. 박성한, 이재현(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수비 기여도도 높은 편이다.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3.25. 유격수 1위다.

사진=KIA 타이거즈

박찬호가 독주 체제를 갖춘 건 아니다. 오지환은 LG의 정규시즌 1위 수성을 이끌고 있는 핵심 선수다. 김상수는 최소 실책(6개·700이닝 이상 소화 기준)을 기록하며 안정감 있는 수비를 보여줬다. 박찬호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3할 타율, 실책 관리가 필수다. 
지난해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유격수 부문 3위에 그쳤던 박찬호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젠 KBO리그에서 가장 먼저 생각하는 유격수가 되고 싶다. 골든글러브를 받고 싶다”라는 포부를 전한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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