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새 주인 찾기…중견그룹 각축전
[한국경제TV 유오성 기자]
[앵커] HMM의 새 주인 찾기가 오늘 예비입찰 마감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인수전은 HMM보다 덩치가 작은 중견그룹간 경쟁이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자금조달이 관건으로 떠올랐습니다.
유오성 기자 연결합니다.
[기자] 당초 HMM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혀온 곳 가운데, 저희 취재 결과 동원과 하림, LX그룹, 독일계 하팍로이드 등이 실제 예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장에 알려진 인수 후보들은 중견 기업 위주지만, 대기업들의 추가 입찰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잠재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현대차와 포스코그룹 등은 인수전 참여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막판 뒤집기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 HMM 인수에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곳은 우오현 회장이 이끄는 SM그룹이지만 막판에 인수전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반면 인수전 참여를 선언한 하림은 계열사인 벌크선사 팬오션과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동원과 LX그룹도 이번 HMM 인수로 종합 물류그룹으로 도약을 꾀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HMM 인수전이 성공적인 마무리가 될지는 미지수 입니다.
인수전에 뛰어든 4곳 모두 자금력이 부족한 중견그룹이라는 점에서입니다.
매각가 5~6조원대인 HMM인수를 위해선 재무적투자자에게 자금을 대규모 조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정부 입장에선 재무적 투자자에게 HMM을 매각하는 것에 대해 우려가 있을 수 밖에 없는데,
강석훈 산은 회장이 최근 "자본과 경영능력을 갖춘 업체가 HMM의 인수기업이 되길 원한다"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자체 자금 조달 능력을 더 갖춘 전략적 투자자들이 나올때까지 매각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콘텐츠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유오성 기자 os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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