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와 얽힌 범죄, 단순 사기만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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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 하면 올라오는 중고 물품 범죄의 대다수는 사기와 관련이 있다.
그런데 이 거래에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면? 사기가 순간 강력범죄가 되는 순간이다.
대수롭지 않게 범인을 세탁기 사기범으로 고소한 뒤 스토킹 범죄를 당하고, 이윽고 협박과 살해 위협까지 받게 된다.
단순 사기인 줄 알고 미뤄둔 사건이 알고 보니 강력계 사건과 연계된 연쇄 범죄임을 알게 되며 피해자를 보호하고, 철저하게 수사에 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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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필 기자]
▲ 영화 <타겟> 관련 이미지. |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
잊을만 하면 올라오는 중고 물품 범죄의 대다수는 사기와 관련이 있다. 수법도 다양하고 대상도 천차만별이다. 그런데 이 거래에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면? 사기가 순간 강력범죄가 되는 순간이다. 영화 <타겟>은 그 지점에 상상력을 발휘해 풀어낸 스릴러 장르다.
영화는 피해자 서사와 형사들의 추격 서사로 나뉜다. 건축업 종사자인 수현(신혜선)은 씩씩한 성격으로 회사에선 프로젝트를 이끄는 팀장인데, 우연히 세탁기 중고 거래 당사자가 된 후 범인의 표적이 된다. 혼자 사는 여성이라는 이유다. 대수롭지 않게 범인을 세탁기 사기범으로 고소한 뒤 스토킹 범죄를 당하고, 이윽고 협박과 살해 위협까지 받게 된다.
▲ 영화 <타겟> 관련 이미지. |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
영화는 제법 정공법으로 스릴러 장르성을 확보해간다. 후반부까지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범인을 수현과 형사들과 대비시키며 무력감 혹은 좌절감을 강조하는 식이다. 마냥 피해자일 것만 같고, 사건 또한 범인의 치밀함으로 오리무중에 빠질 것 같지만 수현의 아이디어로 범인에게 반격하는 구조를 취한다.
형사들이 각성하고, 피해자 또한 능동적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타겟>은 게으르거나 시대착오적인 장르물은 아니다. 소재를 정하고 각 캐릭터의 개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이야기를 진행시켜가는 점 또한 제작진의 뚝심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다만, 긴장감을 강화하려던 나머지 범인 자체를 너무 거대화해 전시한 점에선 다소 기능적인 사용으로 보인다. 신체적으로 약한 여성 캐릭터와의 대비를 위함이겠지만, 두 형사들마저 지원 요청이나 공조 수사를 하지 않는 모습에선 일부 작위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장점과 단점이 분명함에도 <터널>은 분명, 중급 규모의 예산을 들인 라인업 중에선 그 만듦새가 괜찮다. 배우들 또한 예상되는 연기가 아닌 서로의 호흡을 봐가며 맞춘 흔적이 역력하다. 독립영화와 상업영화를 받쳐주는 허리급 영화기에 그 존재가 우선 소중하다고 하겠다.
평점: ★★★☆(3.5/5)
영화 <타겟> 관련 정보 |
감독: 박희곤 출연: 신혜선, 김성균, 임철수, 이주영 외 특별출연: 강태오 제작: ㈜영화사 피어나 제공 및 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러닝타임: 101분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 2023년 8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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