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사과 한 개가 김밥 한 줄 가격?…과일가격 고공행진에 추석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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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홍로) 상품 10㎏ 한 상자 중도매가격이 10만원을 넘어섰다.
사과 한 상자에 36개가 들어간다고 할 때, 개당 가격이 3000원에 육박하는 셈이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추석 대표 과일인 홍로(상품) 중도매가격은 이날 기준 10㎏에 10만60원으로 1년 전 6만5665원보다 52.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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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홍로) 상품 10㎏ 한 상자 중도매가격이 10만원을 넘어섰다. 사과 한 상자에 36개가 들어간다고 할 때, 개당 가격이 3000원에 육박하는 셈이다. 소비자 판매 가격은 이보다 더 오를 수밖에 없다. 품질 좋은 햇사과 한 개 값이 김밥 한 줄 가격에 맞먹는 상황이다. 과일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추석맞이도 녹록잖은 일이 됐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추석 대표 과일인 홍로(상품) 중도매가격은 이날 기준 10㎏에 10만60원으로 1년 전 6만5665원보다 52.4% 올랐다. 평년 가격(최근 5년 중 최곳값과 최솟값을 제외한 3년 치 평균값)인 6만1881원보다는 61.7% 뛰었다. 중도매가격은 중도매인 상회에서 소상인과 실수요자에게 판매하는 값을 말한다.
복숭아 4㎏ 한 상자 중도매가격은 3만3400원으로 1년 전 1만9033원보다 75.5% 급등했다. 이제 수확을 시작한 배(원황)는 15㎏ 가격이 5만4920원으로 전년(4만5070원) 대비 21.9%, 수박은 개당 2만8380원으로 1년 전 2만4100원보다 가격이 17.8% 상승했다.
과일 가격이 크게 오른 데는 기후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지난해도 이상기후로 과일 가격이 비쌌는데 올해는 그보다 1.2~1.7배가량 더 비싸졌다. 올해는 꽃이 피는 봄에는 냉해와 우박이 문제가 됐다. 과일이 익기 시작하는 여름에는 장마, 태풍, 폭염이 번갈아 나타났다. 지역에 따라 병충해가 발생한 곳도 있었다.
생산량 자체가 예년보다 감소한 데다 수확 시점 기상 악화로 품질 좋은 과일의 수확량이 줄었다.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정보센터는 이달 사과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20%, 배는 2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품질 저하도 문제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배의 경우 봄철 저온 피해와 일조량 부족으로 당도가 낮은 과일이 출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복숭아와 수박은 폭우로 인한 품질 저하가 가격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추석 대표 과일인 사과는 태풍에 직격탄을 입었다. 국내 사과 주요 산지인 경상도 지역에서 전체 물량의 10%가량이 낙과 피해를 봤다. 사과는 하우스재배를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태풍이 오면 고스란히 영향을 받는다.
유통업계는 추석선물용 과일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대형 유통업체는 산지와 계약재배를 해서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해 놓지만, 선물세트에 쓰이는 알이 굵은 과일이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업계는 물량이 특히 달리는 품질 좋은 사과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대체 산지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선물세트 구성을 바꾸거나 샤인머스캣 망고 등 이색 과일 혼합 선물세트 물량을 늘리는 방안도 내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계획된 선물세트 물량을 확보하는 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면서도 “품질 좋은 사과나 배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 세트 구성 다변화를 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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