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우승, 3시간 49분 혈투 끝에 알카라스에 설욕···"내 인생 가장 힘든 경기"

이형석 2023. 8. 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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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경기였다."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의 통산 상대전적을 2승 2패 균형을 맞춘 뒤 남긴 우승 소감이다. 

조코비치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신시내티오픈(총상금 660만달러)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와 3시간 49분 혈투 끝에 2-1(5-7, 7-6<9-7>, 7-6<7-4>)로 이겼다.
조코비치는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신시내티오픈 통산 3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대회 최고령 챔피언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에게 이날 우승이 더욱 값진 이유는 지난달 윔블던 남자 결승에서 알카라스에게 당한 패배를 한 달 만에 설욕했기 때문이다. 

이날 결승전은 두 차례나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끝장 승부'가 펼쳐졌다. 조코비치는 3시간 49분 혈투 끝에 우승을 확정하자 코트에 드러누워 한동안 가쁜 숨만 몰아쉬었다. 반면 알카라스는 눈물을 흘렸다.
조코비치는 시상식에서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경기였다"면서 "알카라스는 놀라운 선수다. 정말 존경스럽다. 이렇게 어린 선수가 중요한 순간에 침착함을 잃지 않는다는 것은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알카라스는 "챔피언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인정했다.

지금까지 상대 전적은 2승 2패로 팽팽하다. 지난해 마드리드오픈 준결승에서 성사된 첫 맞대결과 올해 윔블던 결승에선 알카라스가 웃었다. 조코비치는 프랑스 오픈 준결승과 이날 신시내티 오픈 결승에서 승리, 올해 세 차례 맞붙어 두 번 이겼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는 오는 28일 개막하는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 다시 한번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코리 고프(7위·미국)가 카롤리나 무호바(17위·체코)를 2-0(6-3, 6-4)으로 꺾고 우승했다.

2004년 3월생의 고프는 생애 처음으로 여자프로테니스(WTA) 1000시리즈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신시내티오픈에서 10대 선수가 우승한 것은 1968년 린다 투에(당시 17세) 이후 55년 만이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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