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아버지 별세 소식 들은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 주역 카르모나

피주영 2023. 8. 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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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우승 후 아버지 별세 소식을 뒤늦게 전해 들은 스페인의 주장 카르모나. AFP=연합뉴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서 우승한 스페인 대표팀의 주장 올가 카르모나(23·레알 마드리드)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사실을 모른 채 결승전을 뛴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는 21일(한국시간) 카르모나가 월드컵 우승 후 뒤늦게 아버지의 별세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전했다. 카르모나는 20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대회 결승전에서 결승 골을 넣어 조국 스페인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스페인 여자 축구는 월드컵 최초 우승을 달성했다.

지병을 앓고 있던 카르모나의 아버지는 딸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이틀 전 세상을 떠났다. 카르모나가 이 사실을 몰랐던 것은 가족과 친지들이 비밀로 했기 때문이다. BBC는 "카르모나의 가족과 친구는 결승전을 앞둔 카르모나에게 비보를 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대신 카르모나의 어머니와 친지들이 카르모나를 응원하기 위해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호주로 떠났다. 스페인축구협회는 "카르모나 아버지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보낸다. 카르모나는 결승전 직후 이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카르모나의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는 "카르모나와 그녀의 가족 등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애도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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