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시간 서울동행버스가 김포에 떴다…승객들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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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6시20분쯤 경기 김포시 풍무동 홈플러스 앞에는 서울 간선버스 스타일의 파란색 버스가 멈춰섰다.
이 버스는 3개 정거장만 거친 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역에 도착하는 '서울동행버스'다.
서울 영등포구로 출근을 위해 버스를 탄 김모(19)씨는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해도 집에서 김포공항까지 30분씩은 걸렸다"며 "집 앞에 정류장이 있어 앞으로도 이용할 것 같다. 퇴근 시간대도 운영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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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대부분 “계속 탈 듯”
21일 오전 6시20분쯤 경기 김포시 풍무동 홈플러스 앞에는 서울 간선버스 스타일의 파란색 버스가 멈춰섰다. 하지만 일반적인 서울 버스 번호와는 다른 ‘서울02’라고 쓰여있었다. 이 버스는 3개 정거장만 거친 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역에 도착하는 ‘서울동행버스’다. 김포시민들 사이에선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 문제가 심각한 김포골드라인의 대안으로 이용하겠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서울동행버스의 운행을 시작했다. 이는 출근 시간대 경기도 등 수도권 일대와 서울시를 연결하는 버스로 시가 직접 운행한다. 시는 높은 수요에 비해 광역 교통망이 부실한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일대(서울01)와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문제가 심각한 김포시 풍무동 일대(서울02)를 첫 대상지로 정했다.
서울01은 오전 7시부터 15분 간격으로 3회, 서울02는 오전 6시30분부터 10분 간격으로 총 12차례 운행한다. 시는 운행 원칙에 따라 서울01번은 내년 GTX A노선 개통 시까지, 서울02번은 김포골드라인 증차 시까지 한시적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서울02를 이용하기 위해선 서울시 간선버스 요금과 동일한 1500원만 내면 됐다. 버스 내부도 서울 버스와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운행 경로는 광역버스 같았다. 서해1차아파트·서해2차아파트·풍무푸르지오만 거친 뒤 김포대로 버스전용차로에 올랐다. 진·출입을 위해 버스전용차로에 들어오는 차나 오토바이 등이 있어 종종 감속해야 했지만 김포공항역까진 30분 만에 도착했다.
풍무동 주민들이 김포골드라인을 타기 위해선 김포대로변에 있는 일부 아파트를 제외하면 인근 사우역이나 풍무역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를 고려하면 30분이라는 시간은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했을 때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었다.
승객들도 대부분 이 부분에 만족했다. 서울 영등포구로 출근을 위해 버스를 탄 김모(19)씨는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해도 집에서 김포공항까지 30분씩은 걸렸다”며 “집 앞에 정류장이 있어 앞으로도 이용할 것 같다. 퇴근 시간대도 운영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에서 일하는 회사원 이모(49)씨도 “김포골드라인 타기가 힘들어서 한 정거장인 전인 사우역까지 갔다”며 “25~30분 정도 걸려 김포공항역을 간다면 이 버스를 계속 탈 생각이 있다”고 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지하철과 같은 안정적인 교통수단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진 않았다. 김모(28)씨는 “버스를 늘린다고 하더라도 차가 막히는 건 어쩔 수 없다”며 “지하철이 제일 많이 안정적이긴 하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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