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50억 클럽 의혹' 박영수 구속기소, 19억원 수수 혐의…딸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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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총 19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수산업자를 사칭한 김모 씨로부터 포르쉐 렌터카 무상 이용을 포함해 총 336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지난해 11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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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대장동 민간업자 청탁 대가로 200억원 약속받아…8억원 수수 혐의
딸 통해 화천대유서 '단기 대여금' 명목 11억원 수수 혐의도…딸은 기소 대상서 제외
'역대 가장 성공한 특검' 평가 받았지만…'가짜 수산업자' 사건으로 2021년 불명예 사퇴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총 19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재판에 넘겼다.
21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날 박 전 특검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박 전 특검과 공모한 최측근 양재식 전 특검보는 특경법상 수재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특검은 지난 2014∼2015년 우리은행의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 감사위원으로 재직하면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남욱 씨 등 민간업자들의 컨소시엄 관련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200억원 등을 약속받고 8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우리은행은 당초 대장동 민간업자들이 주축이 된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2015년 3월 최종 불참하는 대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는 참여하겠다며 1500억원의 여신의향서를 제출했다.
그 결과 성남의뜰 컨소시엄은 민간 사업자 평가 항목 중 '자금 조달' 부분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이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해 민간업자들을 돕고, 그 대가로 남욱 씨 등으로부터 200억원, 시가 불상의 땅과 그 위에 지어질 단독주택 건물을 약속받은 것으로 봤다.
또 박 전 특검은 2015년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 자금 명목으로 양 전 특검보를 통해 남 씨 등으로부터 현금 총 3억원을 실제로 수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2015년 3∼4월 우리은행의 역할이 여신의향서 발급으로 축소된 뒤에는 박 전 특검이 5억원을 받고 50억원을 약정받았다고 의심한다.
박 전 특검이 김만배 씨 등에게서 5억원을 받은 뒤 이를 다시 화천대유자산관리 증자대금 명목으로 보내 대장동 사업 지분을 확보했다는 것이 검찰 조사 결과다.
딸 박모 씨를 통해 2019년 9월∼2021년 2월 5차례에 걸쳐 김만배 씨가 대주주인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단기 대여금' 명목으로 11억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11억원 수수와 관련해 딸 박 씨는 이번 기소 대상에서 제외했다. 돈을 준 김 씨와 직접 받은 박 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추가 수사가 필요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검찰은 별도 사건인 박 씨의 주택법 위반 혐의도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박 씨는 2021년 6월 화천대유가 보유한 대장동의 한 미분양 아파트를 재공모 절차 없이 수의계약을 통해 분양받은 혐의로 지난해 9월 검찰에 송치됐다.
박 전 특검은 '가짜 수산업자 사건'으로도 재판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수산업자를 사칭한 김모 씨로부터 포르쉐 렌터카 무상 이용을 포함해 총 336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지난해 11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역대 가장 성공한 특검으로 평가받았던 박 전 특검은 이 의혹으로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팀 출범 4년 7개월 만인 2021년 7월 불명예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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