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금메달리스트가 인정"…'순정복서', 천재 복서 김소혜가 선사할 공감 [D:현장]

장수정 2023. 8. 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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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9시 45분 첫 방송

'순정복서'가 복싱을 통해 인생을 그려낸다.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는 KBS2 새 월화드라마 '순정복서'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상엽, 김소혜, 박지환, 김형묵, 김진우, 하승리, 채원빈, 최상열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KBS

'순정복서'는 사라진 천재 복서 이권숙과 냉혈한 에이전트 김태영의 인생을 건 승부조작 탈출기를 담은 드라마다.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제2회 수상작인 추종남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최 감독이 '복싱'을 소재로 한 이 작품에 대해 "대본을 받았는데, '순정복서'가 제일 좋았다. 복싱이라는 소재는 그 대본에 있었던 소재"라고 말하면서도 "극 중 대사로도 나오지만, 권숙이 이런 이야기를 한다. '복싱은 인생을 닮았대요. 복싱에선 서는 게 중요하다'라고 본인의 마음을 전한다. 인생과 닮은 복싱의 면모들에 매력을 느낀 것 같다. 드라마를 보시면 전편에 걸쳐 복싱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와있다"고 말했다.

복서 역할을 맡은 배우들은 훈련을 통해 리얼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채원빈은 "캐릭터 설정상 정말 잘해야 했다. 시간도 많지 않았다. 많이 넘어지고 도망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있었다. 드라마 내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이나 캐릭터 성격을 생각하며 버틴 것 같다. 그래도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능력치는 어떻다고 장담할 수 없지만, 마음가짐은 복서처럼 반년 동안 살았다"고 말했다.

복싱과 영원히 이별하기 위해 다시 링으로 돌아온 천재 복서 이권숙 역을 맡은 김소혜는"주어진 시간 안에 최대한 열심히 해내고 싶었다. 천재 복서 역할인 만큼, 천재가 될 정도로 훈련을 해야 했는데 그 정도의 시간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아쉬움이 남는다. 예전에 복싱을 했다면 하루라도 더 아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면서 "스스로 채찍질을 많이 하는 편인데, 부족함을 이겨낼 시간이 그래도 늘 주어졌었다. 이번에는 벽이 있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최 감독은 "시합 장면의 해설 더빙을 따로 했었다. 전 금메달리스트 분이 녹음을 해주셨는데, 장면을 보더니 너무 잘한다고, 폼이 딱 잡혀있다고 해주시더라. 본인이 생각하기엔 부족한 게 있었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짧은 시간에 많은 성취를 이뤘다고 자부해도 될 것 같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김소혜는 "연기자로서 어떻게 부족함을 채울 수 있을까 고민을 하던 시기에 이 작품을 읽게 됐다. 불행 앞에 놓인 사람의 선택과 의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권숙의 선택과 성장에 공감했고 감명을 받아 이 작품을 꼭 하고 싶었다"라고 권숙을 통해 전달할 메시지도 예고했다.

얽히고설킨 관계망 속, 캐릭터 간의 색다른 케미들도 '순정복서'의 또 다른 재미가 될 예정이다.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승부조작을 성공해야 하는 에이전트 김태영 역을 맡은 이상엽은 프로 도박꾼 김오복 역의 박지환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언급했다.

박지환은 "만나선 안 될 사람들이 만나 보여주는 케미가 있다. 아마 저 혼자 즐거웠을 것이다"라고 말했으며, 이상엽은 "만날 때마다 숨이 막혔다. 짜릿함도 있었다. 모든 사건의 시작부터 마지막이 돼 주는 사람이었다. 카메라가 돌면 그 존재감에 불편했다. 카메라가 꺼지면 너무 좋아하는 선배라 짜릿하기도 했다. 엄청난 아우라를 목도한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고 화답했다.

권숙이 일하는 유치원의 부원장이자 모태솔로 권숙의 첫사랑이 한재민 역의 김진우는 김소혜와의 호흡에 대해 "권숙의 첫사랑이라 영광이었다. 워낙 잘 생겨서 권숙이 푹 빠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재민이는 가벼운 아이다. 권숙을 통해 변화를 한다. 나쁜 놈인 태영과도 케미 아닌 케미가 있다. 그 부분을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이 작품은 순정 스포츠 만화 같은 드라마라고 이야기를 했었다. 순정만화인데, 스포츠를 다룬 드라마라고 말하면 어떤 드라마인지 가장 잘 떠올리실 수 있을 것 이 드라마가 진한 로맨스를 다룬다거나 냉혹한 승부조작에 대해 다루는 누아르로 생각을 하셨다면, '그건 아니었네'라고 뒤통수를 맞으실 것이다"이라며 "로맨스가 없지는 않다. 로맨스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미묘하게 담기기도 하고, 노골적으로 가려다가 말기도 한다. 보시면 아실 것"이라고 다채로운 매력을 예고했다.

'순정복서'는 이날 오후 9시 4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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