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근들 대거 특보 임명…총선 앞두고 '측근 챙기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측근들에게 대거 특별보좌역 임명장을 수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변호한 변호사, 경기지사 시절 산하기관장, 비서관 등을 지낸 이들이다. 내년 총선 출마에 앞둔 이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16일 국회에서 비공개로 '특별보좌역 회의'를 열고 특보단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날 임명장을 받은 특보는 박균택·송기호·이건태 변호사, 김문수 전 경기도신용보증재단 전략상임이사, 안태준 전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 임귀열 전 이재명 대선후보 국민특보단 상임고문, 정의찬 전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 진석범 전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 정진욱 전 이재명 후보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등이다.
이들 상당수의 공통점은 이 대표의 측근이라는 점과 총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이 대표의 성남FC 후원금·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에 대한 변호를 맡은 박균택 특보는 내년 총선에서 광주광산갑 지역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의 변호사인 이건태 특보는 경기부천시병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성남시 사회복지사협회 회장을 지낸 진석범 특보는 경기 화성을 ▶김문수 특보는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정의찬 특보는 전남 해남·완도·진도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이 대표의 대거 특보 임명장 수여를 두고 '측근 챙기기' '이재명 사당화'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0년 민주당 총선 경선 당시 ‘6개월 미만 경력 사용 금지’ 규칙을 적용한 만큼, 내년 2월 총선을 앞두고 6개월 전인 이달 임명장을 수여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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