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4㎞/h 타구에 안면 강타 골절 후 두 달···"끔찍한 사고, 마운드 복귀 무섭지 않다"

이형석 2023. 8. 2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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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44km 타구에 안면 골절상을 당한 오른손 투수 태너 하우크(27·보스턴 레드삭스)가 두 달 만에 마운드에 복귀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1일(한국시간) "하우크가 안면 골절상에서 회복해 오는 23일 미국 텍사스주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선발 등판 예정이다"고 전했다. 

하우크는 6월 18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전에서 카일 히가시오의 타구에 안면을 강타당한 뒤 얼굴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하우크가 맞은 타구 속도는 89.7마일(시속 144.4km)이었다. MLB닷컴은 '하우크가 곧바로 땅에 쓰러졌고, 얼굴은 피투성이가 됐다'고 밝혔다. 하우크는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에서 상처를 봉합한 뒤 병원으로 이동했다.

안멸 골절로 두 달간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하우크는 재활을 거쳐 빅리그에 복귀한다.

그는 "끔찍한 사고였다"며 "현재 몸 상태는 괜찮다. 100%의 컨디션으로 돌아오고 싶었다. 다시 경기에 나설 준비를 마쳤고 마운드에서도 전혀 무섭지 않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우크는 두 달 동안 재활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야구를 사랑하는지 깨달았다. 그는 "두 달이 마치 1년, 또 평생처럼 느껴졌다"며 "마운드에 복귀해 정말 기쁘다. 내 가슴 속에 불꽃이 다시 타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4번으로 지명된 하우크는 2020년 빅리그에 데뷔, 통산 66경기(선발 33경기)에서 12승 15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는 13경기 3승 6패 평균자책점 5.05을 올렸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는 보스턴은 하우크의 복귀로 마운드 운영이 한층 수월해졌다. 알렉스 코라 감독은 "하우크의 복귀는 우리에게 큰 힘이다. 드디어 완전히 꾸려진 마운드를 가동할 수 있다"고 반겼다. 

하우크가 23일 선발 맞대결을 펼칠 휴스턴 선발 투수로는 저스틴 벌랜더가 예고되어 있다. 벌랜더는 올 시즌 8승 6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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