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복서' 이상엽, 하승리에 감동 "아재 개그 불편해하는 줄"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이상엽이 ‘순정복서’에 출연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상엽은 21일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 진행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순정복서’ 제작발표회에서 "세상 모두가 손가락질하는 냉혈한 에이전트다. 뜻하지 않게 인생이 코너에 몰려 위험한 선택을 하는 캐릭터"라며 캐릭터를 소개했다.

‘순정복서’는 사라진 천재 복서 이권숙(김소혜 분)과 냉혈한 에이전트 김태영(이상엽)의 인생을 건 승부조작 탈출기다.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제2회 수상작인 추종남 작가의 소설 ‘순정복서’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이상엽은 재능 있는 선수를 끌어들여 단기간에 골수까지 빼먹고 은퇴시키는 S&P 스포츠 에이전트 김태영 역을 맡았다. 내 선수의 영달과 돈이라면 눈 하나 깜짝 안 하는 인간말종 에이전트로, 특급 투수 김희원을 위해 3년 전 잠적한 천재 복서 이권숙에게 접근한다.

이날 김태영(이상엽)의 전 연인이자 현재는 라이벌 구도로 팽팽하게 대립하는 어바웃 스포츠 에이전트 정수연 역을 맡은 하승리는 "태영으로 인해 승부욕이 불타오른다. 나의 심장을 뛰게 하는 남자는 오로지 태영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승리는 "태영을 위해 복서들도 만나고 태영 때문에 더 열심히 힘을 내는 사람이었다. 처음에는 낯을 많이 가려 어려웠는데 장난도 많이 치고 편하게 대해 주셔서 친구처럼 연기할 수 있었다"라며 이상엽과의 호흡에 만족했다.

이에 이상엽은 "하승리가 하는 말을 듣고 잔잔한 감동을 받았다. 내가 하는 아재 개그를 어려워하고 불편해하는 줄 알았는데 그렇게 말해줘 오히려 고맙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하승리는 "아재 개그인 줄 몰랐다.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순정복서’는 21일 오후 9시 45분에 첫 방송한다.  

사진=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