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택시 기사 폭행하고 택시 탈취한 미국인 검거

술에 취한 30대 미국인이 택시를 강탈해 달아나던 중 건물 벽면을 들이받자 차를 벌이고 도주했다. 동부경찰서 제공

술에 취해 택시 기사를 잇달아 폭행하고, 택시를 빼앗아 달아난 30대 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미국 국적을 취득한 한국계 미국인으로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21일 강도상해 혐의로 30대 미국인 A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5시28분쯤 부산 동구 초량동 한 도로에서 승차 시비를 벌이던 70대 택시 기사 B씨를 주먹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C씨(70대)가 몰던 택시를 세운 뒤 운전기사를 폭행하고 택시를 빼앗아 700m가량 운전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음주 운전으로 택시를 몰다가 건물 벽면을 들이받고 멈춰 선 뒤 그대로 달아났다.

A씨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범행 11시간 만인 이날 오후 4시5분쯤 가족이 있는 울산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A씨와 피해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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