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스 인더스트리즈, 페루 해군과 특수정 수출 계약
국내 특수선박 제조업체 로마스 인더스트리즈가 페루와 특수정 사업 계약을 맺으며 중남미 지역 K-방산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계약은 정부가 올해 세계 방산수출 4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산업연구원이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민국 무기수출(수주 기준)은 173억 달러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의 무기 수출은 현재 10위 수준이다.
로마스 인더스트리즈는 올해 5월 18일부터 21일까지 페루 리마에서 페루 국방부 주관으로 열린 ‘2023 SITDEF 방산 전시회’에 참가해 전 세계 방산업체와 군 관계자에 기술력을 알렸다. 전시회에서 로마스 인더스트리즈는 고속단정을 출품해 홍보에 나섰다. 페루를 포함한 중남미 방위산업 시장은 잠재력이 큰 신흥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시회 참가 이전 로마스 인더스트리즈는 2015년부터 3차례 페루(‘16. ’19)와 사업 고속단정 수출 계약을 진행한 바 있다. 3차까지 총 18척을 납품했다.
전시회 이후 영업 마케팅 활동을 이어간 로마스 인더스트리즈는 7월 10일 페루 해군과 추가 계약을 성사시켰다. 계약 물량은 7.7m 고속단정 4척(45노트), 4.9m Support Boat 단정 2척(30노트)이다.
페루 해군은 로마스 인더스트리즈 고속단정의 성능과 가격을 강점으로 보고 계약을 맺었다. 로마스 인더스트리즈는 고속단정을 26년간 대한민국 해군·해경 포함 국내외에 350척 이상 납품했다.
계약 선박은 페루 시마(SIMA) 조선소에서 ㈜STX와 ㈜강남이 패키지를 제공하는 CKD(현지 조립생산) 방식으로 제작한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시마 조선소는 페루 해군 소속으로 페루 정부 소유 선박 대부분을 관리하는 국영 조선소다. 건조된 경비함은 불법 어선 단속, 마약 검거, 순찰, 인명 구조 등의 용도로 활용되며, 2024년 5월 선적 예정이다.
한편, 1981년에 설립된 로마스 인더스트리즈는 대한민국 해군 및 해경에 특수정을 납품해 국가안보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와 파트너십을 통해 K-국방을 세계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로마스 인더스트리즈는 미래 교통수단인 위그선과 전기항공기 개발 분야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서명수 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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