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권사 1조 클럽 탄생할까...키움·삼성證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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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증권사들이 당초 우려보단 실적 선방에 성공한 가운데 1조클럽(연간 영업이익 1조원)에 가입하는 증권사가 탄생할지 주목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45.70%(1조2089억→6564억원)나 줄었고 같은 기간 삼성증권도 55.78%(1조3086억→5786억원) 감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키움증권 9806억원, 삼성증권 9283억원으로 집계하는 등 1조클럽 탄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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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복귀 기대감 속 변수 많아 낙관론 경계 목소리
올 상반기 증권사들이 당초 우려보단 실적 선방에 성공한 가운데 1조클럽(연간 영업이익 1조원)에 가입하는 증권사가 탄생할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던 메리츠증권이 주춤한 가운데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이 부상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5000억원을 넘긴 증권사는 키움증권(5697억원)과 삼성증권(5421억원)으로 2곳이다. 키움증권은 전년동기(3405억원) 대비 약 67.34% 증가했고 삼성증권은 지난해 상반기(3950억원)에 비해 37.24% 늘어났다.
NH투자증권이 49.38% 늘어난 4719억원을 기록했고 KB증권(4583억원)은 93.77%의 증가율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그 뒤를 이어 한국투자증권(4467억원)·메리츠증권(4431억원)·미래에셋증권(4384억원) 등이 4000억원대를 넘겼다.
하반기 성적에 따라 1조클럽에 가입하는 증권사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이는 데 지금으로서는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양사는 지난 2021년 주식시장 호황에 힘입어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해에는 실적 급감과 함께 동반 탈락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45.70%(1조2089억→6564억원)나 줄었고 같은 기간 삼성증권도 55.78%(1조3086억→5786억원) 감소했다.
올 상반기에 호 실적 요인으로 작용한 증시 거래 대금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어 하반기 기대감이 더욱 커진 상태다. 지난해 4분기 13조원 초반대였던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 1분기 약 17조6000억원대로, 2분기 약 21조1600억원대로 늘었고 3분기 들어서는 26조원(지난 18일 기준·25조9517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리테일 부문 위주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도 없을 것으로 보여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 폭이 커질 것이라는 희망섞인 분석이 나온다.
양사가 1조 클럽에 가입하면 2년만의 복귀로 2021년(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NH투자증권) 이후 2년만에 복수 증권사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넘긴 메리츠증권(1조925억원)이 유일했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하반기에도 부동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이로 인한 손실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부동산PF 비중이 적고 건전성도 상대적으로 좋지만 전반적인 시장 침체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또 2차전지주 등 테마 장세로 인해 뜨겁게 달아올랐던 증시도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여서 주식시장 호황 지속 여부도 변수다. 7월(27조215억원) 27조원을 넘겼던 국내 증시 일 평균 거래 대금은 8월(24조2236억원)에는 24조원 대로 떨어지며 온도 차가 다소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긴축 정책 기조를 지속하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국면 속 부동산·금융업계의 연쇄 채무불이행(디폴트) 리스크가 불거진 중국 경제 등 외부 변수가 미칠 영향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키움증권 9806억원, 삼성증권 9283억원으로 집계하는 등 1조클럽 탄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과열됐던 증시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중국발 리스크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기 어려워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라며 “증시 호황 지속 여부와 함께 부동산 침체로 인한 손실 최소화 여부가 1조클럽 탄생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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