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당 볼넷 7.94→3.21개, 김태군 가세 효과에 웃는 이의리
안희수 2023. 8. 21. 14:48
올 시즌 KIA 타이거즈 좌완 선발 투수 이의리(21)의 투구 내용은 7월 전과 후로 나뉜다. 볼넷을 남발할 만큼 들쑥날쑥 했던 제구에 안정감이 생겼다.
이의리는 지난 16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KIA의 11-3 대승을 이끌고 시즌 10승(6패)째를 올렸다. 2022시즌(10승 10패)에 이어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1승을 추가한 것보다 투구 내용이 좋았던 점이 더 고무적이다. 이의리는 16일 키움전에서 투구 수 99개를 기록했는데, 그 중 스트라이크가 65개였을 만큼 타자와 공격적으로 붙었다. 그러면서도 볼넷은 2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이의리는 지난 9일 LG 트윈스전에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볼넷 허용 없이 5이닝 이상을 막아냈다.
이의리는 6월까지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등판한 15경기에서 68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볼넷 60개를 내줬다. ‘9이닝당 볼넷 허용’ 기록은 무려 7.94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4.00개 이상 기록한 선수는 이의리 한 명뿐이었다.
볼넷이 많다 보니 '타자당 투구 수'도 많았다. 이 기록도 리그 선발 투수 중 가장 많은 4.40개였다. 경기당 소화 이닝은 4와 3분의 1에 불과했고, 선발 투수의 임무 수행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두 번뿐이었다.
그런 이의리가 7월 이후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등판한 다섯 경기 모두 5이닝 이상 막아냈고, 볼넷 4개 이상 내준 등판도 없었다. 이 기간 9이닝당 볼넷은 3.21. 15경기에서 두 번뿐이었던 QS는 최근 5경기에서만 세 번이나 해냈다.
이의리는 지난 16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KIA의 11-3 대승을 이끌고 시즌 10승(6패)째를 올렸다. 2022시즌(10승 10패)에 이어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1승을 추가한 것보다 투구 내용이 좋았던 점이 더 고무적이다. 이의리는 16일 키움전에서 투구 수 99개를 기록했는데, 그 중 스트라이크가 65개였을 만큼 타자와 공격적으로 붙었다. 그러면서도 볼넷은 2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이의리는 지난 9일 LG 트윈스전에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볼넷 허용 없이 5이닝 이상을 막아냈다.
이의리는 6월까지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등판한 15경기에서 68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볼넷 60개를 내줬다. ‘9이닝당 볼넷 허용’ 기록은 무려 7.94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4.00개 이상 기록한 선수는 이의리 한 명뿐이었다.
볼넷이 많다 보니 '타자당 투구 수'도 많았다. 이 기록도 리그 선발 투수 중 가장 많은 4.40개였다. 경기당 소화 이닝은 4와 3분의 1에 불과했고, 선발 투수의 임무 수행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두 번뿐이었다.
그런 이의리가 7월 이후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등판한 다섯 경기 모두 5이닝 이상 막아냈고, 볼넷 4개 이상 내준 등판도 없었다. 이 기간 9이닝당 볼넷은 3.21. 15경기에서 두 번뿐이었던 QS는 최근 5경기에서만 세 번이나 해냈다.
5경기 연속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준 이의리에 대해 김종국 KIA 감독도 “볼넷이 줄어들면서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생겼고, 자신감도 커진 것 같다. (컨디션이) 안 좋았을 때보다 타자의 배트를 끌어내는 투구를 잘해내고 있다”라며 반겼다.
이의리의 반등은 김태군(34)이 새 주전 포수로 KIA에 가세한 시점부터 시작됐다. 두 선수는 처음으로 배터리 호흡을 맞춘 지난달 8일 수원 KT전부터 5이닝 무실점 2볼넷 투구를 합작했다. 이후 이의리가 등판한 네 경기 모두 김태군이 안방을 지켰다.
김태군은 “투수는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위가 중요한데, 이의리는 이미 좋은 구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과감하게 (승부를) 들어가도 좋을 것 같다”라는 말을 전한 바 있다. 이의리가 자신의 구종(직구·체인지업·슬라이더·커브)를 두루 활용하면서도 공격적인 투구를 할 수도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의리도 김태군과 호흡을 맞춘 시점부터 빠른 승부를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7월 이후 5경기에서 타자당 투구 수는 3.90개. 종전 15경기 4.40개보다 크게 줄었다. 3볼까지 가는 경우도 감소했다.
이의리는 한창 제구가 흔들릴 때도 “구속을 애써 줄인다고 해서 제구가 좋아지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볼넷을 의식하지 않고, 내 강점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엔 “김태군 선배님이 내가 투구 밸런스만 신경 쓸 수 있도록 리드를 해주신다”라며 반겼다.
최근 ‘국내 에이스’ 양현종과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며 KIA 선발진 무게감이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의리가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이의리의 반등은 김태군(34)이 새 주전 포수로 KIA에 가세한 시점부터 시작됐다. 두 선수는 처음으로 배터리 호흡을 맞춘 지난달 8일 수원 KT전부터 5이닝 무실점 2볼넷 투구를 합작했다. 이후 이의리가 등판한 네 경기 모두 김태군이 안방을 지켰다.
김태군은 “투수는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위가 중요한데, 이의리는 이미 좋은 구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과감하게 (승부를) 들어가도 좋을 것 같다”라는 말을 전한 바 있다. 이의리가 자신의 구종(직구·체인지업·슬라이더·커브)를 두루 활용하면서도 공격적인 투구를 할 수도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의리도 김태군과 호흡을 맞춘 시점부터 빠른 승부를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7월 이후 5경기에서 타자당 투구 수는 3.90개. 종전 15경기 4.40개보다 크게 줄었다. 3볼까지 가는 경우도 감소했다.
이의리는 한창 제구가 흔들릴 때도 “구속을 애써 줄인다고 해서 제구가 좋아지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볼넷을 의식하지 않고, 내 강점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엔 “김태군 선배님이 내가 투구 밸런스만 신경 쓸 수 있도록 리드를 해주신다”라며 반겼다.
최근 ‘국내 에이스’ 양현종과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며 KIA 선발진 무게감이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의리가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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