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오염수 방류 반대 나선 목사들 "한국 대통령 맞는지 의심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충남 지역 진보 성향의 목사들도 힘을 보태고 나섰다.
서천, 보령, 태안, 홍성 등 충남기독교협의회 회원 목사들은 21일 홍성 시내를 돌며 '일본 핵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환 기자]
▲ 기독교 도보순례단이 21일 충남 홍성에 도착했다. 순례단이 홍성읍 김좌진 장군 동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 이재환 |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충남 지역 진보 성향의 목사들도 힘을 보태고 나섰다.
서천, 보령, 태안, 홍성 등 충남기독교협의회 회원 목사들은 21일 홍성 시내를 돌며 '일본 핵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이날 캠페인에는 홍성YMCA,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이 연대의 의미로 함께 했다. 홍성 시장을 통과할 때는 일부 시장 상인들이 "화이팅!", "오염수 반대한다", "더운데 고생이 많다"라며 호응하기도 했다.
이들 목사는 "우리는 한국기독교장로교회 목사들이다. 정통 기독교 교단 소속이다"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후 "아름다운 하나님의 창조의 세계가 위기를 맞고 있다. 핵 오염수가 절대 방류되어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21일 오전 기독교 도보순례단이 홍성 시장을 통과하고 있다. |
ⓒ 이재환 |
이상호(공주) 목사는 반대 행동에 나선 이유로 "오염수 문제는 자본의 문제와 관련이 깊다. 오염수를 쉽게 처리하겠다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다. 인류의 미래와 바다 생물의 생존의 측면에서 볼 때 반도덕적이다. 용납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교회 차원에서 핵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목사는 "그런 측면도 있지만 생명과 자연에 관한 문제이다. 지금은 기후정의나 환경운동에 관심이 많은 시대이다. 육상 보관 등 다른 방법도 많다. 그럼에도 권력과 자본이 결탁해서 가장 쉬운 방법으로 오염수를 처리하겠다는 것에 동의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부 정치인이 핵 오염수를 먹어도 된다고 홍보하고 있다. 핵 오염수가 그렇게 안전하다면 바다에 투기하지 말고 일본에서 생활용수로 쓰면 된다"고 꼬집었다.
박태권(태안) 목사는 "정부가 좀 더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바란다. 다음 세대를 생각하고 지켜 주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기후위기 시대를 고민해도 모자랄 판에 전혀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 21일 홍성에 도착한 '핵오염수 방류반대' 기독교도보순례단이 기도를 하고 있다. |
ⓒ 이재환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선무효 3개월 만에 또 출마 김태우, 선거비용도 세금으로?
- 이동관 아들 의혹 꺼낸 교사가 중국으로 간 이유
- "성 파시즘" 외치며 '여성 지우기' 주력한 최인호 관악구의원
-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까지 해임... 방통위 두달새 공영방송 이사 4명 날려
- 런웨이 휩쓴 백발의 남자... "저 사실, 공무원이었어요"
- 흉흉한데 새벽 귀가한 딸, 결국 버럭 화를 냈습니다
- '여성안심길 무용론' 국힘 구의원... 논문은 다른 이야기를 한다
- 해임 또 해임... 총선까지 8개월, 초조함 드러낸 정권
- 일 어민단체장, 기시다 면전서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 안 변해"
- 최강욱 "깐족" 한동훈 "갑질"... 또 싸움판된 법사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