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도 아니고 교통카드 ‘먹튀’는 처음 봅니다”

나경연 2023. 8. 2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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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교통카드를 충전한 뒤 돈을 내지 않고 도망간 '먹튀' 손님에 관한 글이 공개돼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사연을 올린 편의점 사장은 범인의 행동이 상습범으로 보인다며, 피해를 막기 위해선 돈을 먼저 받은 뒤 교통카드를 충전하라는 당부의 말도 남겼다.

끝으로 A씨는 "다른 편의점 사장님들도 조심하시고, 초보 아르바이트생들에게 교육해달라. 교통카드 충전할 땐 돈을 미리 받고 충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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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이 교통카드 4만원 충전하고 튀었다”
“들어올 때부터 좌우로 눈치 보면서 들어와…카드 충전할 때 말 걸면서 아르바이트생 혼란스럽게 하더라”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편의점에서 교통카드를 충전한 뒤 돈을 내지 않고 도망간 ‘먹튀’ 손님에 관한 글이 공개돼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사연을 올린 편의점 사장은 범인의 행동이 상습범으로 보인다며, 피해를 막기 위해선 돈을 먼저 받은 뒤 교통카드를 충전하라는 당부의 말도 남겼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편의점 사기꾼 공개수배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씨의 사연이었다. 그는 “범인이 지난 18일 오후 8시10분쯤 교통카드를 4만원 충전하고 튀었다”며 “식당에서 음식 먹고 튀는 놈은 들어봤어도 교통카드 충전하고 튀는 놈은 처음 봤다”고 밝혔다.

그는 “범인이 여자 아르바이트생에게 카드를 충전하고 돈을 줄 것처럼 하다 ‘밖에 아버지가 기다리고 있다. 바빠서 그러니 아버지한테 카드만 주고 바로 오겠다’고 얘기하고 나가자마자 튀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들어올 때부터 좌우로 눈치 보면서 들어왔다. 또 카드 충전할 때 말 걸면서 아르바이트생을 혼란스럽게 하더라”며 남성이 상습범 같다는 추측을 했다.

끝으로 A씨는 “다른 편의점 사장님들도 조심하시고, 초보 아르바이트생들에게 교육해달라. 교통카드 충전할 땐 돈을 미리 받고 충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해당 사연에 많은 누리꾼은 분노하며 “4만원에 부모님을 파는 것이 화가 난다” “편의점 입구마다 붙여서 근처 편의점이 같은 피해를 보지 않게 해야 한다” “조만간 실수했다면서 다시 나타나 용서해달라고 할 것 같다” “일단 현란한 말로 주의를 끄는 사람들은 조심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인천 남동경찰서는 A씨가 올린 사연 속 범인에 대한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사용한 교통카드는 명의가 등록되지 않은 카드였다”며 “도주 경로 등을 수사해 용의자를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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