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종 변이 또 등장… WHO 주시

이슬비 기자 2023. 8. 2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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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오미크론 바이러스보다 돌연변이 수가 30개 더 많은 'BA.2.86'을 감시 대상으로 최근 추가했다.

피롤라(Pirola)라는 별명이 붙은 BA.2.86은 오미크론 변이종인 BA.2의 하위 변이로, 기존 우세종인 XBB.1.5보다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 수가 36개나 더 많다.

다만, BA.2.86는 아직 이전 변이보다 더 빨리 퍼지거나 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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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오미크론 바이러스보다 돌연변이 수가 30개 더 많은 'BA.2.86'을 감시 대상으로 최근 추가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오미크론 바이러스보다 돌연변이 수가 30개 더 많은 'BA.2.86'을 감시 대상으로 최근 추가했다.

피롤라(Pirola)라는 별명이 붙은 BA.2.86은 오미크론 변이종인 BA.2의 하위 변이로, 기존 우세종인 XBB.1.5보다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 수가 36개나 더 많다. 돌연변이가 많을수록 인체에 침투해 기존 면역체계를 뚫을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 BA.2.86 감염이 보고된 국가는 총 4개국으로, 덴마크 3건, 미국 2건, 영국, 이스라엘에서 각 1건의 감염 사례가 나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국립 혈청 연구소(SSI) 모르텐 라스무센 선임 연구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크게 변해 30개의 새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건 드문 일"이라고 했다.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연구원은 X(옛 트위터)에 "(BA.2.86은) 유행할 수 있는 것들이 지니는 전형적 특징 모두를 지니고 있다"고 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유전학 연구소장 프랑수아 발루 교수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면역 체계가 손상된 사람의 체내에 1년 이상 장기 감염 상태로 머물면서 돌연변이가 생긴 뒤 공동체로 확산했을 수 있다"고 했다.

다만, BA.2.86는 아직 이전 변이보다 더 빨리 퍼지거나 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WHO는 "새 변이가 잠재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알려지지 않았고 신중한 평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혹여 위중증 위험이 높거나 면역 체계를 뚫어 전파가 빠르게 된다면 '우려 변이'로 격상될 수 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이 지난 3월 코로나19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대다수 전문가가 향후 2년 안에 고도로 변이한 바이러스가 출현할 가능성을 10~20%로 추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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