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먼 식빵 언니 잡지 마라"…전여옥, 이다영에 일침

이다영 SNS에 김연경 폭로글 게시하자
"복귀 위해 김연경 소환한다"라며 비판

학교 폭력으로 한국 배구계에서 퇴출당한 이다영이 김연경에 대한 폭로성 글을 게시하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애먼 사람 잡지 말고 갈 길 가라"라며 일침을 날렸다.

지난 2021년 1월 여자프로배구 경기에 출전한 김연경과 이다영. [사진출처=연합뉴스]

지난 19일 전 전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학교 폭력 문제로 쫓겨난 이다영 선수가 복귀를 위해 식빵 언니까지 소환한다"라며 "학교 폭력 사과로 반응이 영 싸하니까 드디어 식빵 언니를 물었다"라고 적었다.

전 전 의원은 과거 이다영이 김연경에게 보낸 카카오톡 사진을 첨부하며 "이 카카오톡만 봐도 답 나온다", "밤 12시에 톡 보내면 큰 실례다"라며 "언니를 존경하는 후배라면 절대 못 보낸다"라고 했다.

카카오톡 내용에 대해서는 "'나 착해요', '나 좋아해요' 하면서 '안 좋아할 것 안다'라고 하는 것은 상대를 열받게 하려는 의도"라며 "제일 짜증 나는 톡"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 전 의원은 "또 김연경 선수가 '욕을 입에 달고 산다'고 험담하는데 김연경 선수 식빵 언니인 거 모르는 국민 있냐"라며 "욕하는 거 장려할 일 아니지만 (사람들이) 왜 식빵 언니 화끈하다고 하겠냐"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재영, 이다영 자매에게 "애먼 김연경 선수 잡지 말고 내 갈 길만 가라"라며 "인기를 먹고 사는 스타라면 이런 일로 국민들 심란하게 하는 것 아니다"라고 했다.

이다영과 김연경이 나눈 카카오톡 내용. [사진출처=이다영 인스타그램]

앞서 지난 18일 이다영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김연경을 저격하는 글을 게시했다. 이다영이 공개한 배구 매체 더 스파이크와의 인터뷰에서 쌍둥이 이재영은 "김연경은 이다영이 말 걸면 무시하고 나쁜 표정으로 째려보는데 이다영은 눈치만 봤다"라고 밝혔다.

또 이다영이 김연경에게 보낸 장문의 문자에도 "그냥 내가 그렇게 해서 힘들고 무서워도 참아", "나도 너 싫고 불편해도 참고 있으니까"라는 답이 왔다고 전했다. 이재영은 이로 인해 이다영이 울다가 극단적인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다영은 "(김연경이) 예전부터 욕을 입에 달고 살았다"라며 "왕따는 기본이고 대표팀에서도 애들 앞에서 (저를) 술집 여자 취급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김연경이 자신을 투명인간 취급하며 아예 사람 취급을 하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한편 김연경의 소속사인 라이언앳은 김연경을 향한 악의적인 보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라이언앳은 "김연경 선수에 대해 악의적으로 작성돼 배포된 보도자료와 유튜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선처 및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