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실험실 창업기업, 코스닥 상장 ‘결실’

심규환 교수 2008년 창업한 ‘시지트로닉스’ 기술력 인정
차세대 전력 반도체 분야 전문기업, 독보적 기술력 갖춰

(주)시지트로닉스 대표 심규환 교수

전북대학교 실험실 창업으로 설립된 벤처기업 (주)시지트로닉스(대표 심규환 반도체과학기술학과 교수)가 코스닥에 상장됐다.

대학에 설립된 실험실 창업 기업의 코스닥 상장 이례적인 성과로, (주)시지트로닉스는 질화갈륨(GaN) 전력반도체 특화 전문 기업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코스닥 상장의 결실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반도체과학기술학과 심규환 교수는 지난 2008년 전북대 반도체물성연구소의 우수한 시설과 장비를 기반으로 실험실 창업을 통해 ㈜시지트로닉스를 설립, 다수의 국가 연구개발을 비롯해 기업 주관 산학연구개발 프로젝트 등을 수행해왔다.

이를 통해 IT기기의 정전기 차단 핵심 부품과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무선 통신용 정전기 보호 필터, LED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 등을 독자 개발해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특히 기존 실리콘 반도체에 비해 고전압과 고온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하고 외부 충격에도 강한 차세대 전력반도체 소자인 질화갈륨(GaN) 전력반도체 분야에 독보적 기술력을 갖췄다. 

최근 반도체과학기술학과 최철종 교수팀과 함께 세계 반도체 시장의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산화갈륨(Ga2O3) 전력반도체 신소자 개발에 성공했다.

시지트로닉스 대표인 심규환 교수는 “오랜 시간 대학과 학과 교수들의 열정이 코스닥 상장이라는 성공 사례를 만들어냈다”며 “시지트로닉스의 코스닥 상장은 전북대의 교수와 학생들에게도 모티베이션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