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정 "첫 에세이, 일기처럼 써 내려가…외로움 달래주고파" [D: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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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혜정이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은 에세이를 통해 독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21일 서울 마포구 디어라이프에서는 배우 강혜정의 에세이 '반은 미치고 반은 행복했으면' 출간 기념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반은 미치고 반은 행복했으면'은 강혜정이 쓴 첫 에세이로 배우가 아닌, 사람 강혜정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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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혜정이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은 에세이를 통해 독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21일 서울 마포구 디어라이프에서는 배우 강혜정의 에세이 '반은 미치고 반은 행복했으면' 출간 기념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영화, 드라마가 아닌 책으로 독자들을 만나게 된 강혜정은 긴장감과 설렘을 동시에 드러냈다. 그는 "영화나 드라마가 아닌 책으로 인사를 드리게 돼 생소하고 또 긴장이 된다. 내게 큰 도전이 된 시간이었다"고 말하면서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해주실지, 어떤 것들을 느끼고 가지고 가 주실지 기대가 되기도 한다. 두려움 반, 설렘 반"이라고 말했다.
'반은 미치고 반은 행복했으면'은 강혜정이 쓴 첫 에세이로 배우가 아닌, 사람 강혜정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음악에 빠질 줄 알던 어린 날, 정체 모를 불안으로부터 발버둥 치던 젊은 날, 마주한 어둠 속 누군가의 다정함에 눈물 흘리던 어느 날까지. 강혜정이 보고 느끼고, 생각한 모든 것들이 솔직하게 담겼다.
출간을 하게 된 계기 또한 일기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던 중, 예상치 못하게 이뤄지게 됐다. 강혜정은 "개인적으로 아이가 크면서 시간적 여유가 많이 생겼다. 이 시간 안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누굴 만나서 하기보단 글로 적는 게 좋을 것 같아 시작을 했다. 어느 정도 채워지다 보니, 단 한 명의 독자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출간 계기를 밝혔다. 이어 "남편 타블로가 보더니 잘 쓴다고 응원을 해줬다. 응원이 무서운 게, 하나씩 더 쓰게 되더라. 쓸 때마다 확인을 받듯이 타블로에게 보냈는데, 타블로가 달 출판사 대표님께 보냈더라. 나중에 들었다"고 말했다.
특별한 메시지가 담기진 않았지만, 자신의 이야기로 독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길 바랐다. 이에 대해 "처음엔 일기처럼 썼었다. 이게 하나씩 쌓이면서 책 한 권이 됐다. 내 안에 있던 말풍선을 엮은 책이라고 생각했다"고 책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내용이라고 강요를 하고 싶진 않다. 그런데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니구나'라는 느낌을 받으면 덜 외로울 것 같다. 이 책을 보며 그런 걸 느껴주시면 그 이상 바랄 게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출간을 직접 추진한 타블로는 집필 과정에서도 많은 도움을 줬다. 강혜정은 "이상하게 집에 있으면 할 일이 많다. 여기 정리를 한 것 같은데, 또 채워야 할 게 생기고. 가정주부로서의 할 일, 엄마로서의 할 일, 나로서 해야 할 일들이 뒤죽박죽 섞여 쉴 틈이 없다"고 자신의 일상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 글이 어느 정도 엮이고 책으로 내야겠다는 생각엔 타블로가 나가서 채우고 오라고 해줬다. 해외에 가서 모자란 부분들을 채웠다. 그런 순간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배우로, 작가로, 또 아내와 엄마로 여러 역할을 소화하고 있지만, 대중들에겐 작품 속 강혜정으로 기억이 되고 싶다. 그는 "강혜정 아닌 강혜정으로 기억이 되고 싶다. 내가 쓴 책이든, 영화든 그 작품으로만 기억이 되고 싶다. 타블로 아내, 하루 엄마인 강혜정은 그냥 일상에만 있고 싶다. 어떤 강혜정으로 빛나고 싶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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