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머로 교회 ‘쾅쾅’… 폭주하는 파키스탄 무슬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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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기독교 단체가 파키스탄 교회와 기독교인 가정 연쇄 방화 사건에 기독교 공동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정부의 후속 조치를 촉구했다.
종교박해 감시 기구 국제기독연대(ICC·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는 직원 조사와 현지 보고를 인용해 파키스탄 펀자브주의 자란왈라에서 지난 16일 일어난 방화 사건으로 26곳 교회가 불타거나 파손됐으며, 기독교인 가정 400여채가 같은 피해를 보았다고 1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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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교계에선 “제대로된 처벌 절실” 목소리
국제 기독교 단체가 파키스탄 교회와 기독교인 가정 연쇄 방화 사건에 기독교 공동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정부의 후속 조치를 촉구했다. 무슬림 폭도들이 쇠몽둥이와 망치로 교회를 내리치고 불태우는 당시 장면이 외신에 공개되기도 했다.
종교박해 감시 기구 국제기독연대(ICC·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는 직원 조사와 현지 보고를 인용해 파키스탄 펀자브주의 자란왈라에서 지난 16일 일어난 방화 사건으로 26곳 교회가 불타거나 파손됐으며, 기독교인 가정 400여채가 같은 피해를 보았다고 1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현지 기독교인 남성 2명이 코란을 모욕했다며 기소된 사건 이후 무슬림 군중이 벌인 사건이다. 워싱턴포스트와 로이터통신, 알자지라방송 최신 보도를 종합하면, 공격에 가담한 무슬림 130~140여명이 체포됐다. 이번 사건으로 아직 보고된 인명 피해는 없지만, 최근 몇 년간 가장 심각한 종교 간 폭력 사건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현지 목격자들은 적지 않은 이들이 사건 가담자로 체포된 것은 고무적이지만 정부 대응이 늦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경찰 개입 없이 10시간 정도 무슬림 폭도들의 폭력 행위가 계속됐다는 현지 증언을 전했다. 그러나 경찰은 전례 없는 검거자 수와 국무부와 총리 등 당국이 이번 폭력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엄정한 조치를 공표했다고 반박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당시 폭도들의 영상을 공개했다. 폭도들은 한 교회 지붕 위로 몰려 올라가 망치와 쇠몽둥이 등을 들고 건물을 무차별적으로 내리쳤다. 십자가가 놓인 건물 상단은 힘없이 무너져 내렸다. 교회 건물이 화염에 휩싸이거나, 교회 집기를 공터에 내던지거나 불태우는 장면도 포착됐다.
ICC와 교계 관계자들은 파키스탄 당국이 이번 사건에 대한 조치 방침이 말뿐으로 그치지 않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폭력 가담자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와 추가 폭력 행위 방지를 위한 조치 등을 제대로 이행하라고 했다.
이슬람 국가 중 하나인 파키스탄은 인구의 2% 정도 만이 기독교인이다. 현재까지 시행된 바 없지만, 파키스탄 법에 따르면 신성 모독죄는 사형에 처할 수 있다. ICC는 “이번 사건은 파키스탄 기독교인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암울하게 일깨워 주는 역할을 했다”며 국제사회의 지지와 연대를 촉구하며, 박해받는 교회와 기독교인을 위한 긴급지원을 약속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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