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피프티 사태를 바라보는 시선, '그알'에 실망한 까닭
[이준목 기자]
K팝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의 전속계약분쟁을 조명한 <그것이 알고 싶다>가 방송 이후 거센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제작진은 최대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K팝 시장과 연예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실상을 조명할 것을 표방했지만, 방송 이후 실제로는 본질을 흐렸다는 비판적 반응도 쏟아지고 있다.
19일 방송된 SBS 시사 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1365회에서는 '빌보드와 걸그룹, 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을 통해 피프티 피프티 사태를 조명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중소연예기획사 '어트랙트'가 론칭한 걸그룹으로 지난 2022년 11월 데뷔했으나 초기에 국내에서는 그리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2023년 4월, 두 번째 싱글인 '큐피드'라는 곡이 해외에서 SNS를 통하여 뒤늦게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싱글 발매 4주 만에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진입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는 K팝 그룹 데뷔 이후 최단시간 빌보드 진입 기록이자 최장기간 차트인이자, 이미 글로벌 스타가 된 K팝 유명 그룹들도 이룬 적 없는 경이로운 기록이었다.
피프티 피프티는 유명 영화 <바비> OST도 참여하고 본격적인 미국 진출을 추진하는가 하면, 국내에서도 덩달아 역주행에 성공하며 '중소돌의 기적'이라는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렇게 앞으로 행보가 기대되는 신흥 걸그룹으로 부상하는 듯 했던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6월 멤버들이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대중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피프티 피프티의 원 소속사인 어트랙트는 멤버들로부터 갑작스러운 계약해지 통보의 배후에는 '이들을 조종하는 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어트랙트 측이 배후로 지목한 인물은 피프티 피프티의 제작 전반에 참여한 프로듀서이자 외주제작사 대표인 안씨였다.
현재 피프티 피프티 측은 소속사에 대해 음원 수익 등 정산 누락, 신체적 정신적 건강 관리 소홀, 소속사 내 신뢰할만한 능력을 가진 음반 제작자의 부재 등을 이유로 전속 계약을 해지를 통보하는 내용증명을 보낸 상태다.
이에 소속사 어트랙트의 대표인 전씨는 "8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돈을 빌려서 투자하고 멤버들을 지원해 왔다"며 "안씨와 더기버스 측이 멤버들과 그 부모들을 부추겨 계약을 해지하도록 한 뒤 그룹을 빼내가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안씨와 더기버스 측은 어트랙트의 주장을 반박하며 해당 소송은 소속사와 멤버들간 갈등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먼저 어트랙트 측이 제기한 의혹의 내용은 이렇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소속사에서 내용 증명을 발송한 날은, 공교롭게도 안씨가 어트랙트 측에 용역계약을 해지를 통보하고 해당 그룹의 관련 업무 계정을 인계한 날과 일치했다. 이에 어트랙트 측은 인수인계 절차가 이례적으로 오래 걸렸고, 더기버스 직원들이 사용하던 6개의 계정을 삭제한 채로 이관한 데서 수상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한다. 더기버스 측이 삭제한 메일과 메시지들을 복구하자 소속사를 바꾸기 위한 계획으로 의심되는 내용들이 쏟아져 나왔다고도 주장했다.
심지어 안씨는 상의 없이 피프티 피프티의 히트곡 '큐피드'의 저작권을 본인 명의로 등록한 것이 드러났다. '큐피드'의 원곡자는 3명의 스웨덴 작곡가들이고 회사가 피프티 피프티를 위해 비용을 지불하고 정식으로 곡을 구매했다는 것. 그런데 현재 '큐피드' 저작권은 한국어 버전의 경우 99.5%, 영어 버전은 100%가 안 씨 지분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원곡자를 통해 데모곡을 입수해 원곡과 피프티 피프티 버전의 두 곡을 비교하니 멜로디 구성에서 영어 가사까지도 편곡이나 수정이 거의 없이 대부분이 그대로 일치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정도로 그대로 쓰는 것은 진짜 흔하지 않다"며 "안씨가 해당 곡에 작사, 작곡은 커녕 편곡을 했다고 보기도 힘들다"고 진단했다.
저작권에 등록된 문서에는 스웨덴 원곡자들의 서명이 위조된 것으로 밝혀져 의혹을 자아냈다. 현재 어트랙트 측은 더기버스의 대표 안씨와 이사 백씨를 사문서 위조, 위조 사문서 행사,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고소한 상태다.
제작진은 안씨가 과거에도 비슷한 의혹에 휩싸인 전력을 포착했다. 안씨의 지인이라는 제보자는 안씨가 엔터업계에서 과거에도 회사를 가로채거나 음원들의 저작권을 자신의 명의로 빼돌렸다며 "피프티 피프티가 벌써 세 번째 사례"라고 주장했다. 또다른 제보자 박모씨는 본인이 "전직 연예기획사 대표였지만 안씨에게 속아 막대한 빚을 안고 현재는 청소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피프티 피프티'가 과연 단독적으로 그런 결정을 내렸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제작진은 안씨를 만나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치과 치료와 정신적 부담 등으로 인터뷰에 응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회피했다. 대신 인터뷰에 응한 이사 백씨는 더기버스가 "피프티 피프티에 대한 최초 기획부터 제작까지 담당한 전문가 집단"이라고 강조했다.
어트랙트 측에 용역계약 해지를 통보한 이유에 대해서는, '큐피드'의 성공 이전까지 어트랙트가 자금난에 시달리며 사실상 '외상 제작'을 감수해줄 만큼 힘들었다고 주장했다. 백씨는 어트랙트 대표 전씨 '80억 투자' 이야기에 대해서도 "놀랐다. (그 정도의 금액을) 본 적도 없다"며 어트랙트 대표와의 대화 내용을 증거로 공개하기도 했다. 멤버 빼가기와 가스라이팅 의혹에 대해서는 "저희보다 24시간 멤버들과 붙어지내는 매니저들이 모두 어트랙트 직원들인데 이들 모르게 가스라이팅을 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부인했다.
큐피드의 저작권이 안씨의 이름으로 되어있는 것에 관해서는 "저작자들로부터 적법한 절차에 관해 위임을 받은 것"이라며 해당 문서를 통하여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전문가는 "불공정하다고는 할 수 있겠지만, 법적으로 이게 무효라고 볼 수는 없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백씨는 음원에 대한 가장 많은 수익은 소속사 몫이라며 저작권자인 안씨가 수령할 수 있는 음원 수익은 전체 10%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백씨는 이번 사태가 소송까지 치달은 원인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할 수 없다"고 부담스러운 듯 답변을 피했다.
그렇다면 소속사 어트랙트와 대표 전씨는 과연 일방적인 피해자일까. 본인이 '내부 관계자'라는 제보자는 "애들(피프티 피프티)은 잘못한 게 없다"라고 말문을 열며 프로듀서 안씨와 소속사 대표 전씨를 동시에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제보자는 "회사에서 원래 피프티 피프티는 정리될 뻔 했는데 이제와서 갑자기 두 분의 아버지(안씨와 전씨)가 나타나 '아이들을 사랑한다'고 하니까 이상하다"고 말했다.
피프티 피프티의 팬이라 밝힌 한 제보자는 전 대표의 '80억 원 투자' 주장에 대해 근거가 부족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피프티 피프티가 '큐피드'로 역주행하기 전까지는 제대로 된 프로모션이나 흔한 쇼케이스도 없었다며 제대로 된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 또한 안씨에 대해서는 "멤버들이 언론에서 얻어맞고 있을 때 도와주지 않았다"라며 역시 비판적으로 평가했다.
피프티 피프티의 변호인 측은 멤버들이 회사에서 지속적으로 열악한 대우와 압박에 시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프티 피프티의 멤버들 중에서는 데뷔 전부터 건강이 좋지않아 약을 복용하거나 수술까지 받아야하는 상황에서 억지로 참고 일정을 진행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또한 회사의 CCTV를 통한 감시, 지속적인 다이어트에 대한 압박으로 멤버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어했다고 주장했다.
가장 핵심적인 의혹은 역시 '투명하지 못한 정산 구조'에 대한 문제였다. 피프티피프티의 1분기 정산 기록에서는 '음반- 음원 수익'에 대한 정산 내역이 누락되어 있었고. 또한 소속사 어트랙트가 아닌 전씨가 운영하는 또다른 회사인 B엔터사로 음원 수익이 들어가고 있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처럼 피프티 피프티가 올린 수익이 다른 회사의 채무를 갚는 데 사용되고 있었음에도 이에 대한 동의 절차나 설명 과정이 없었고, 정작 멤버들에게 돌아오는 수익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변호인 측은 어트랙트의 80억 원 투자 주장에 대해서도 근거가 불분명하고 이야기가 계속 바뀌고 있다고 지적하며 "소속사의 불투명한 회계 구조와 자신들의 음원 수익으로 갚고 있는 수십억 원의 빚의 정체에 대해 알고 싶을 뿐"이라 항변했다.
K팝 아이돌 산업에서 정산 구조를 둘러싼 아티스트와 회사간의 갈등은 고질적인 문제다. 회사는 아이돌을 육성하고 하나의 그룹을 제작하는 과정에 수십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비용을 필요로 하고, 투자받은 선급금은 결국 나중에 갚아야할 빚이 된다. 데뷔한 그룹이 수익을 창출해도 일단 소속사가 투자한 돈을 먼저 갚는 데 사용되기 때문에 아이돌들은 빚을 다 갚기 전까지는 정산을 한 푼도 받기 어렵게 된다.
피프티 피프티가 갚아야할 빚의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소속사 측은 80억 원 투자 주장에 대하여 B엔터사로부터 대여해 온 금액은 직접비 30억, 간접비 33억, 통장 잔고 16억이 포함된다고 계산하며, 이 중 피프티 피프티가 갚아야할 규모는 '직접비 30억'만 해당된다고 해명했다. 80억 원을 전부 갚아야 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멤버들이 제3자로부터 허위 정보를 들었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한 음반유통사 관계자 역시 이는 업계의 관행이라며 멤버들이 "선급금을 문제시하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 아티스트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피프티 피프티 변호인 측은 어트랙트와 B엔터사의 특수한 관계를 지적하며 실질적으로는 회사가 빚을 다 갚을 때까지는 멤버들이 정산받을 수 있는 수익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선급금이 완제될 때까지 음원 음반 수입은 지급이 되지 않는다. 선급금은 음원 수익으로만 갚을 수 있는 빚이고 현재 어트랙트의 공식 수입원은 유일한 소속그룹이던 피프티 피프티 뿐이었다. 또한 모든 수익과 선급금은 B엔터사가 관리하기 구조라서 멤버들이 정확한 내용을 확인할 방법도 없었다.
전씨의 소유로 알려진 B엔터는 실제로는 관련이 없는 별개의 회사로 드러났다. 다만 B엔터의 대주주중 한명이 전씨와 형제관계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회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어트랙트의 주장과 달리 B엔터에서 어트랙트에 들어온 돈은 30억 원 정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재무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피프티 피프티가 회사의 선급금과 정산 구조에 우려를 제기할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렇다면 과연 피프티 피프티가 '큐피드'로 벌어들인 음원 수익은 어느 정도였을까.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국내 M사와 미국 S사를 통해 벌어들인 음원 수익을 조사한 결과, 놀랍게도 소속사는 미국 시장에서만 최소 55억에서 65억, 저작권자인 안씨와 더기버스는 약 18억 정도를 벌어들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분석이 맞다면 음원 수익만으로면 소속사 측이 밝힌 직접비 30억은 이미 갚고도 남는다는 의미가 된다.
피프티 피프티는 '큐피드'의 성공 이후 많은 러브콜을 받았다. 미국 거대 음반사인 W뮤직도 접촉해 왔고 이를 통하여 영화 <바비>의 OST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 어트랙트는 W사와 선급금 계약이 눈앞에 있있는데, 공교롭게도 바로 직전에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과 내용증명 발송이 시작되며 협상이 완전히 무산되었다. 피나는 노력과 인고의 과정 끝에 아이돌로서의 오랜 꿈을 이루는 게 눈앞으로 다가온 순간, 왜 위험을 무릅쓰고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소속사에 분쟁을 선택한 것일까.
피프티 피프티 멤버의 가족들은 소속사 대표 전씨가 "멤버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7년을 더 이 회사에서 버텨야 하는데 애들이 더 버티지 못할 거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가족들은 "말은 돌아오라고 하는데 모든 여론을 이렇게 만들고 다른 모든 사람들이 옥죄면서 돌아오라고 한다"며 전씨와 어트랙트 측이 미리 프레임을 다 짜놓고 언론플레이를 하고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가족들은 정산 문제보다도 회사와 대표가 멤버들을 인간적으로 대우하지 않았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언론에서 멤버들을 사랑했고 없는 돈을 끌어모아 투자를 아까지 않았다는 대표의 미담과는 달리, 성공하기 전까지는 큰 관심이 없었고 오히려 매니저들을 통해 멤버들을 정신적으로 견디기 힘들 만큼 압박해왔다는 게 가족들의 주장이었다.
멤버 중에는 공황장애로 여러 번 발작을 하거나, 병원에서 실신을 해서 산소호흡기로 깨어난 적도 있었다고 한다. 한 멤버의 가족은 "차라리 가수를 안 했으면 안 했지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를 하더라"는 이야기까지 전했다.
제작진은 전씨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안씨와 마찬가지로 거절당했다. 어트랙트 측은 "저희가 더기버스를 공격해도 피프티 피프티가 계속 욕을 먹고 상처를 입는 그런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대표님이 방송을 통해 감정이나 소회를 이야기하는 것도 걱정이 되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분쟁 사태에 대해 누구보다 입장을 확실하게 밝히고 적극적으로 해결해야할 '어른'들이 이런저런 핑계만 대고 책임과 해명을 회피하는 모습은 아쉬움을 준다.
방송 말미에는 멤버들이 단체로 보내온 자필 손편지가 공개됐다. 여기서 멤버들은 "진정성 있게 오래 음악을 하고 싶었다. 이 시간과 순간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지 알기에 너무도 간절하다. 지속적이고 악의적인 루머로 힘든 게 사실이지만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하여 꿋꿋이 버텨내리라고 다짐하고 있다. 저희의 진심을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주심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K팝 산업에서 어릴 때부터 회사에 의하여 발굴-육성된 아이돌이 각자 재능있고 독립적인 아티스트라는 사실을 망각하기 쉽다는 것을 지적했다. 그렇다면 재능있는 아티스스트가 신뢰할 수 있는 제작사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도 존중받아야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아티스트와 제작자가 서로를 진심으로 신뢰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K팝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담보할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는게 방송의 결론이었다.
다만 방송은 이번 사태에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각자의 입장을 비교적 고르게 다루기는 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피프티 피프티 측의 주장에 기울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이번 사태의 또다른 쟁점인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독자적인 활동을 위해 소속사에 알리지 않고 한국어 팀명과 활동명에 대한 '개별 상표권 출원' 신청을 한 사실, 더기버스 대표의 안씨의 학력 위조 등의 문제는 다뤄지지 않았다.
또한 방송 말미에는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과거 인터뷰와 자필 편지, 해외 팬들의 지지와 응원메시지, 해외 K팝 전문기자 제프 벤자민의 "CEO는 다른 회사를 창업하고, 프로듀서는 다른 그룹에서 노래를 만들어주면 되지만, 안타깝고 가여운 것은 네 명의 멤버들"이라는 발언 등은 멤버들을 '희생양'으로 규정하는 장면이었다.
피프티 피프티에 대한 과도한 비난이나 마녀사냥은 지양해야겠지만 그렇다고 이들이 아직 일방적인 피해자라고 판단하는 것도 섣부르다. 방송은 멤버들이 겪어야 했던 소속사와의 갈등이나 비인간적인 대우를 거론했지만 그 역시 국내 엔터업계에서 피프티 피프티만의 특수한 사례라고 보기는 어렵다.
실제로 방송 이후 팬들과 각계의 반응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그알> 제작진이 중립을 가장하여 피프티 피프티의 입장만 대변하여 편파적인 방송을 했다는 반박 주장도 쏟아지고 있다.
물론 이는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과 대표 전씨, 프로듀서 안씨 등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쥐고있던 핵심 관계자들이 모두 직접적인 입장표명을 회피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며, 방송에서도 이에 대한 아쉬움을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사태를 진정으로 해결하는 지름길도 이해 당사자들의 허심탄회한 소통과 진실한 해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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