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얘들아, 우리 아파트에 놀러 와’,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이들의 일상을 마치 카메라로 사진을 찍듯이 동시로 담아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해주는 이준관 시인의 신작 동시집 '얘들아, 우리 아파트에 놀러 와'가 출간됐다.
시인의 전작 〈웃는 입이 예쁜 골목길 아이들〉에서 주목했던 골목길에서 놀던 아이들이 변화하는 세상과 함께 아파트로 옮겨갔다.
시인도 아이들을 따라 아파트로 옮겨가 아이들을 바라보며 무엇이 변했고 무엇이 그대로인지 알려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일상을 마치 카메라로 사진을 찍듯이 동시로 담아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해주는 이준관 시인의 신작 동시집 ‘얘들아, 우리 아파트에 놀러 와’가 출간됐다.
시인의 전작 〈웃는 입이 예쁜 골목길 아이들〉에서 주목했던 골목길에서 놀던 아이들이 변화하는 세상과 함께 아파트로 옮겨갔다. 시인도 아이들을 따라 아파트로 옮겨가 아이들을 바라보며 무엇이 변했고 무엇이 그대로인지 알려준다.
모든 게 달라지고 아이들의 환경도 변했지만 동심은 변함없이 천진하고 순진하다고 시인은 말한다. 아이들이 동심을 뿜어내던 곳이 골목길에서 아파트로 바뀌었을 뿐이라고. ‘아이들 있는 곳에 시가 있다’는 이준관 시인의 따스한 시선이 작품 속에 그대로 녹아 있다.
여름밤은 아름답구나
여름밤은 뜬눈으로 지새우자
아들아, 내가 이야기를 하마
무릎 사이에 얼굴을 꼭 끼고 가까이 오라
하늘의 저 많은 별들이
회중전등을 켜고 우리들의 추억을
깜짝깜짝 깨워놓는구나
아들아, 세상에 대하여 궁금한 것이 많은
너는 밤새 물어라
저 별들이 아름다운 대답이 되어줄 것이다.
아들아, 가까이 오라
네 열 손가락에 달을 달아주마.
달이 시들면
손가락을 펴서 하늘가에 달을 뿌려라
여름밤은 아름답구나.
짧은 여름밤이 다 가기 전에
(그래, 아름다운 것은 짧은 법!)
뜬눈으로
눈이 빨개지도록 아름다움을 보자
이준관 시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여름밤’ 전문이다. 자연을 노래하던 시인의 따스한 감성이 아파트라는 공간에서 어떻게 펼쳐지는지 확인해보기 바란다.
이준관 / 고래책방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간] ‘폰드로메다 별에서 오는 텔레파시’, 기계와 대화를 나누다
- [신간] ‘눈으로 찍었어’, 동시답지 않은 동시의 색다른 매력
- [신간] ‘황금 왕관을 쓴 랑이’, 지렁이는 어떻게 장미를 키워냈을까?
- [신간] ‘두려움이 살짝’, 동시는 동시가 동시를…동시로 배우는 자연의 이치
- [속보] 법원 "이재명 1심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 국민의힘 "죄지은 자가 벌 받는 것은 진리…이재명,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죄해야"
- 한동훈, 이재명 1심 중형 선고에 "사법부 결정 존중하고 경의 표해"
- 서양의 풍자·동양의 서정… '아노라'와 '연소일기'가 그린 현대 사회의 균열 [D:영화 뷰]
- ‘오! 대반전’ 홍명보호 원톱, 조규성·주민규 아닌 오세훈…공중볼 경합 승률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