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911 라이벌' 벤츠 AMG GT, 2세대엔 가족이 탄다
1세대 대비 넓어진 실내, 실용성 높여… 2+2 시트 구조
V8 터보 엔진 탑재, 사륜구동 장착 "최고 수준 주행기술"
"전작과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AMG GT는 더 이상 고성능을 즐기는 운전자 만을 위한 차가 아닙니다."
지난달 13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만난 메르데세스 AMG GT 2세대 모델인 '올 뉴 메르세데스-AMG GT 쿠페' 개발 담당자의 말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이하 AMG)의 상징과도 같은 모델을 두고 고성능 운전 만을 위한 차가 아니라니. 듣는 이들을 모두 당황스럽게 만들기 충분했다.
그러나 지난 19일 드디어 글로벌 시장에 공개된 올 뉴 메르세데스-AMG GT 쿠페의 모습은 이를 단번에 납득하게 만든다. 10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하나의 캐릭터처럼 각인된 AMG GT의 모습은 2세대 모델을 보자마자 단번에 잊혀진다.
차에 시동을 걸고 엔진소리를 들어보는 건 허락되지 않지만, 2세대 AMG GT는 보는 것만으로도 존재감을 확실히 뿜어낸다. ‘올 뉴 메르세데스-AMG GT 쿠페’는 AMG가 SLS, 2도어 GT, GT 4도어 쿠페, SL에 이어 독자적으로 개발한 다섯 번째 스포츠카로, 퍼포먼스와 스포츠카 브랜드로서 AMG의 본질과 가치를 가장 잘 담아낸 상징적인 모델이다.
우선 외관부터 크게 달라졌는데, 단연 눈에 띄는 건 3개의 점선 모양으로 탈바꿈한 헤드램프다. 전작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기도 하다. 기존엔 길게 치켜뜬 모양이었던 헤드램프가 대각선 점선 모양으로 변화하면서 2세대 모델은 더욱 날렵하면서 세련된 느낌을 낸다.
2세대 모델을 디자인한 마야 마르코바 올 뉴 메르세데스-AMG GT 쿠페 외관 디자인 담당자는 "우리는 이 헤드램프를 쓰리 포인트(Three points)라고 부른다"며 "2세대 모델에서 가장 눈에 띄면서 1세대와 완전히 구분되는 디자인 포인트로, 아래에서 위로 날렵하게 올라가며 강인하고 공격적으로 보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릴은 전작과 같이 지면에 가깝도록 설계됐으면서도 기존 모델보다 가로로 더 넓어졌다. 긴 휠베이스와 짧은 오버행은 근육질 차체를 기반으로 파워풀한 느낌을 더하고, 전면 유리는 기존보다 각도가 더 완만해지면서 시야각을 넓혔다.
차를 한바퀴 돌아 뒷면으로 시선을 옮기면 전면 헤드램프에 이은 '쓰리 포인트'를 도입한 테일램프가 드러난다. 전면에선 양쪽 상단으로 사선으로 올라가는 디자인이었다면, 후면은 양쪽 쓰리포인트 테일램프가 수평으로 빛나면서 넓은 차체를 더 넓어보이게 만든다.
외관도 전작을 떠올리지 못할 정도로 많이 바뀌었지만, 내부의 변화는 단순 스포츠카에 지나지 않았던 AMG GT의 정체성을 확장해냈다. 마티아스 슈미트 개발 담당자가 '고성능을 즐기는 운전자만을 위한 차가 아니'라고 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내부의 변화를 이끌어낸 건 크게 두 가지다. 2+2 시트 구조와 넓어진 휠베이스다. 승객 공간과 트렁크 공간을 전작 대비 넉넉하게 넓히면서, 정통 스포츠카의 상징성과 승객 모두의 편안함까지 둘 다 챙겼다는 의미다. 운전자만의 즐거움에 집중했던 전작과 달리 이번 모델에선 운전자는 기본이고 승객들까지 AMG-GT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마티아스 매니저는 "운전자의 즐거움은 물론이고 승객들이 더욱 안정적으로 주행을 즐길 수 있도록 실내 공간에 신경을 썼다"며 "트렁크 공간 역시도 넉넉해 패밀리카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첨단 디지털 기술도 대거 탑재됐다. 최신 전자 아키텍쳐와 보다 지능적이고 높은 학습 능력을 보유한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으며, 12.3인치의 디지털 계기판과 12.8인치의 세로형 중앙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차량 조작 편의성도 높였다.
AMG의 상징과도 같은 모델인 만큼 운전자의 펀드라이빙을 위한 탄탄한 요소는 기본이다. 직렬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은 AMG 스피드시프트 MCT 9단 변속기와 결합해 빠른 변속을 지원하고, 2-도어 모델 최초로 사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했다. 주행 상황에 따라 프론트 액슬과 리어 액슬에 지능적이고 가변적으로 토크를 분배해 최적의 구동력을 제공한다.
특히 새롭게 개발된 유압식 서스펜션 시스템인 'AMG 액티브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은 전작보다 주행성능을 크게 높이면서 승객 전체의 승차감을 안정적으로 높이는 일등공신이다. 직선 주행은 물론 요철이나 고르지 못한 노면을 달릴 때도 높은 수준의 승차감을 만들어낸다.
마티아스 매니저는 "독특한 외관 디자인과 확장된 내부는 더 많은 이들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AMG GT를 뛰어넘을 수 있는 건 '올 뉴 메르세데스-AMG GT 쿠페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 전 세계에 공개된 올 뉴 메르세데스-AMG GT 쿠페는 세부 모델 라인업으로 메르세데스-AMG GT 63 4매틱 쿠페 모델 및 메르세데스-AMG GT 55 4매틱 쿠페가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출시 시점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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