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 中경제"…빅테크에 손 내미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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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청년 실업 등 경제난으로 고전하는 중국 정부가 빅테크에 고용과 투자 확대를 독려하고 나섰지만, 이들 기업이 강력한 비용절감을 추진 중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사상 최악의 청년 실업으로 고전하는 중국 당국이 빅테크 규제 완화로 입장을 바꿔 사회적 책임을 당부하고 있지만, 이들 기업이 고용과 투자 확대로 화답할 가능성은 낮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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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일자리·보조금 뿌리는 시대로 안돌아가"
사상 최악의 청년 실업 등 경제난으로 고전하는 중국 정부가 빅테크에 고용과 투자 확대를 독려하고 나섰지만, 이들 기업이 강력한 비용절감을 추진 중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올 2분기 실적이 개선됐지만 대부분 비용절감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지난 1년간 1만7000명 이상을 감원했다. 이에 따라 전체 직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가장 적다. 올해 2분기에는 연구개발(R&D) 예산을 26%나 삭감했다. 일반·관리 비용은 13% 줄였고, 이는 이른바 사무직으로 불리는 화이트칼라 일자리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 시가총액 기준 중국 최대 기업인 텐센트도 사정은 비슷하다. 텐센트 직원 수는 현재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줄었다. 일반·관리 비용은 3% 감소했다.
그동안 중국 정부가 반독점, 소비자 보호법 위반을 이유로 대규모 벌금을 부과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면서 빅테크는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했다. 이 같은 빅테크의 비용통제 움직임은 최근 경기 침체를 견디기 위한 일회성 조치에 그치지 않고,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미첼 텐센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우리는 비용통제와 효율성에 집중하는 (기존과는) 다른 문화를 갖고 있다"며 "이 문화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사상 최악의 청년 실업으로 고전하는 중국 당국이 빅테크 규제 완화로 입장을 바꿔 사회적 책임을 당부하고 있지만, 이들 기업이 고용과 투자 확대로 화답할 가능성은 낮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중국의 16~24세 청년 실업률은 6월 기준 21.3%로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 가운데 알리바바 탸오텐과 텐센트 등이 최근 신규 채용 계획을 내놓긴 했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로 근본적인 비용 통제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빅테크) 경영진은 대학 졸업생들에게 일자리를 나눠주고, 소비자에게 보조금을 뿌리는 시대로 돌아가는 대신 인공지능(AI) 개발 및 비용 통제에 집중하고 있다"며 "예전처럼 스스로를 돌보는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 이후 비용과 고용을 통제해 온 빅테크가 중국 경제를 구할 것으로 기대해선 안된다"고 짚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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