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는 치솟고 알바 자리는 드물고…대학생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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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대학생들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와 가뭄에 콩 나듯 드물어진 아르바이트(알바) 일자리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9월 개학을 앞두고 원룸 월세와 식대 등은 급등하고 있지만 부족한 생활비를 스스로 벌기 위한 알바는 하늘의 별 따기다.
고물가와 씨름을 하게 된 대학생들은 주거비와 외식비 통신비 등의 지출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저마다 알바에 나서고 있으나 이마저 여의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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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시급 인상 이후 알바는 줄어.
‘고물가와 아르바이트 대란’
광주지역 대학생들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와 가뭄에 콩 나듯 드물어진 아르바이트(알바) 일자리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9월 개학을 앞두고 원룸 월세와 식대 등은 급등하고 있지만 부족한 생활비를 스스로 벌기 위한 알바는 하늘의 별 따기다.
21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다음 달 개학이 다가오면서 월세 원룸을 구하는 수요가 점차 늘고 있지만,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대학생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전남대와 조선대 인근의 경우 15~20㎡ 크기의 원룸 월세가 1학기 평균 30~33만원선에서 최근 36만~37만원선으로 올랐다. 원룸 건물이 밀집한 신안동과 지산동 등에서는 가스비 등 각종 공공요금과 대출금리 인상을 충당하려는 원룸 업주들이 앞다퉈 월세를 인상하고 있다.
여기에 김밥과 김치찌개 등 대학생들이 즐겨 먹는 음식값도 경쟁적으로 올라 생활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학기까지 3000원에서 3500원이면 한 끼 해결이 가능하던 김밥은 4000원에서 4500원으로 일제히 가격표를 갈아 끼웠다.
고물가와 씨름을 하게 된 대학생들은 주거비와 외식비 통신비 등의 지출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저마다 알바에 나서고 있으나 이마저 여의치 않다.
최저시급에 부담을 느낀 편의점과 커피전문점 등의 업주들이 주당 15시간 일하는 근로자에게 줘야 하는 주휴수당 지급을 피하고자 풀타임 알바보다는 하루 3시간 정도의 ‘알바 쪼개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최저 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 부담을 덜기 위해 알바 시간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근로기준법상 1주일 동안 일정한 근로시간을 채울 때는 하루 치 임금을 보전해 주는 주휴수당을 의무적으로 지급해야 하는 탓이다.
업주들이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따지느라 ‘알바 경력’이 없으면 채용하지 않는 경향도 뚜렷해졌다. 대부분 업주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자신의 ‘워라밸’을 포기한 채 매장 일자리를 대폭 줄여 알바를 위한 면접 기회도 드물어진 상황이다.
2022년 기준 최저시급은 9620원, 내년은 시간당 9860원으로 각 매장의 구인 수요가 본의 아니게 줄면서 대학생들의 알바 대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전남대 복학생 김모군(24)은 “군 제대 후 부모님에게 손을 내밀기 죄송스러운 마음에 자취하면서 간헐적으로 알바를 하고 있는데 일자리가 없어 ‘자기소개서’를 써본지도 오래됐다”고 하소연했다.
학동에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업주 박모씨(50)는 “매장에 필요한 알바생은 2~3명이지만 광고를 보고 찾아온 지원자가 20명도 훨씬 넘어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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