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총회 D-1, 4대그룹 복귀 임박…삼성, 이사회 열고 결론낼 듯

문채석 2023. 8. 2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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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22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으로 새출발한다.

전경련 임시총회 하루 전인 이날 4대그룹(삼성·SK·현대차·LG)은 이사회 보고를 마치고 한경협과 함께 할 준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전경련 임시총회 전까지 4대 그룹 한경연 소속 16개 계열사 이사회가 한경연 탈퇴 선언을 하지 않으면 한경협 회원사로 명부가 이관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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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모두 '한경연 탈퇴' 선언 않으면
한경협 흡수통합 후 자동 회원명부 이관
총회 하루 전 "탈퇴" 발언 가능성 희박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22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으로 새출발한다. 전경련 임시총회 하루 전인 이날 4대그룹(삼성·SK·현대차·LG)은 이사회 보고를 마치고 한경협과 함께 할 준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회원사인 삼성 5개 계열사(삼성전자·삼성SDI·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는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전경련 가입 관련 내용을 보고한다. 삼성 독립 법률 감독·자문기구 준법감시위원회가 '한경연 탈퇴, 전경련 재가입 반대' 권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경련 임시총회 전까지 이사회 문턱만 넘으면 되는 상황이다. SK그룹도 관련 계열사 이사회에 전경련 회원사 재가입 관련 현안 보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4대그룹은 이미 한경연 소속이어서 전경련 가입은 이사회 의결사항이 아니라 보고사항이다. 전경련 임시총회 전까지 4대 그룹 한경연 소속 16개 계열사 이사회가 한경연 탈퇴 선언을 하지 않으면 한경협 회원사로 명부가 이관되는 방식이다. 전경련은 앞서 한경협으로 이름을 바꾸고 한경연을 흡수통합하는 절차를 진행했다.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사진제공=전경련]

삼성 5개 계열사와 SK(SK㈜·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네트웍스), 현대차(현대차·기아·현대건설·현대모비스·현대제철), LG(㈜LG·LG전자) 계열사가 22일에 열릴 전경련 임시총회를 앞두고 "한경연 탈퇴" 선언을 할 가능성도 희박하다. 전경련 관계자는 "4대그룹 계열사가 총회 전까지 한경연 탈퇴 선언만 하지 않으면 회원명부 이관 안건은 전경련 임시총회에서 의결될 예정"이라고 했다.

재계는 전경련이 한경협으로 새출발하면서 한경연 회원사로 남아 있는 4대그룹이 한경협 회원사로 자연스레 들어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봤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지난 18일 예정에 없던 두 차례 임시회의를 열고서도 별도로 전경련 회원사 재가입 반대 권고를 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4대그룹의 전경련 복귀가 확정됐다는 보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다만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은 정경유착 발생 시 즉시 탈퇴를 전제로 "가입 여부는 관계사의 이사회 및 경영진이 최종적으로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4대그룹이 한경협 회원사로 들어오더라도 당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는 시각은 있다. 특히 기금 출연, 회비 납부 같은 '돈 문제'와 관련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4대그룹이 이사회, 내부통제기구(삼성의 경우 준감위) 승인 절차를 거치는 방식으로 철저히 검증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 사업에 무분별하게 돈을 썼다가 정경유착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4대그룹 탈퇴 전인 2015년 전경련 회원사 회비는 500억원 수준이었고 4대그룹이 낸 돈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당시 삼성은 100억원, SK 현대차 LG가 각각 50억원가량을 냈다.

한편 전경련은 임시총회에서 한경협 기관 변경과 한경연 흡수통합은 물론 39대 회장으로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추대하는 안건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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