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수도권 중심 많은 비…다음 주는 고온다습 늦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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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멈춘다'는 처서(23일)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일주일 넘게 폭염특보가 지속 중인 수도권을 비롯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번 주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예보돼 폭염이 잠시나마 누그러들겠으나, 비가 그치면 다시 늦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는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오는 28~29일까지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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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멈춘다’는 처서(23일)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일주일 넘게 폭염특보가 지속 중인 수도권을 비롯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번 주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예보돼 폭염이 잠시나마 누그러들겠으나, 비가 그치면 다시 늦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오후부터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예보됐다. 오후 6~9시 사이 제주도에, 오전 9시부터 밤 12시 사이에는 수도권과 강원도, 충청권, 전라권, 경북내륙, 경남서북내륙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소나기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에 구름이 많이 낀 날씨가 예상되지만, 낮 최고기온은 여전히 28~34도로 높은 편이다. 전국적으로 내려진 폭염특보 역시 적어도 이날까지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높은 기온에 더해 습도까지 높아지면서 체감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는 13일부터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며, 경기 일부 지역은 폭염경보까지 발효됐다.
22일부터는 비의 성질이 바뀌면서 폭염도 잠시 누그러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는 대기 불안정 탓에 발생한 국지성 호우 형태였지만, 한반도가 저기압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장시간 많은 비를 뿌릴 수 있는 비구름대가 발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북쪽 저기압과 연결된 기압골이 22일 중국 동북 지역을 지나고 이 기압골의 뒤편으로 북한부터 중국 상하이까지 긴 비구름대가 형성되는데, 이 기압골의 전면으로 남서풍이 불며 다량의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된다.
이에 따라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오리라 예상된다. 22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 남부·강원 북부 내륙 20~60㎜ ▲인천·경기 북부 30~80㎜ ▲강원중·남부 내륙, 강원중·북부 산지, 대전·세종·충남, 충북, 광주·전남, 전북 10~50㎜ ▲제주도 10~50mm 등이다. 이번 비는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오는 28~29일까지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 내륙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한반도를 천천히 통과할 경우 전국적으로도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면서 “저기압의 이동 경로는 현재 한반도 동쪽으로 물러난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의 확장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비가 끝나고 나면 다시 더위가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비 외에 기온이 떨어질 만한 다른 요인이 없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비구름대가 물러가는 이달 말 아침 기온은 21~25도, 낮 기온은 27~32도로 평년(최저기온 19~23도, 최고기온 27~30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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