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거래량 '반토막'…임대료 올라 경쟁력도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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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택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때 투자처로 인기가 높았던 지식산업산터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2021년 하반기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해 대폭 줄었는데, 이에 대해 직방은 금리 인상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증가한 데다 공급 과잉에 공실마저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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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택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때 투자처로 인기가 높았던 지식산업산터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도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로 투자 매력도가 감소하면서 거래량이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입지적 인기 지역의 임대료는 올라 자칫 지식산업센터의 경쟁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1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등기정보광장 집합건물 실거래가와 한국산업단지공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3635건으로, 전년(6624건) 대비 45.1% 감소했다. 상·하반기 각각 2611건, 1024건으로 같은 기간 17.2%, 60.8% 줄었다.
올 상반기 거래량은 989건으로 집계됐다. 등기 전 거래는 포함되지 않아 소폭 늘어날 수 있지만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2021년 하반기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해 대폭 줄었는데, 이에 대해 직방은 금리 인상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증가한 데다 공급 과잉에 공실마저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전용면적당 매매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수도권 지식산업센터의 ㎡ 평균 매맷값은 558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532만9700원)보다 4.7%(25만1300원)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꾸준히 오르던 매맷값이 하반기 ㎡당 496만4700원으로 하락했으나, 경기가 어려운 만큼 입지 등에서 우위가 있는 곳을 가려 거래하다 보니 서울·경기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유지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지식산업센터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 '에이스하이엔드타워3차'(13층·전용 701.5㎡)로, 지난 3월 50억원에 거래됐다. 그 뒤를 지난 2월 29억원에 거래된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분당수지유타워'(14층·전용 291.09㎡)가 이었다. 또 ㎡당 매맷값이 가장 높은 지식산업센터는 성동구 성수동1가 '포휴'였다. 지난 2월 7층·전용 107.71㎡가 21억2000만원에 손바뀜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투자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역세권 등에 위치한 지어진 지 오래되지 않은 지식산업센터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다"며 "매맷값이 올라 적정 임대수익 확보를 위한 임대료 상승이 수반되면서 기존의 저렴한 임대료 경쟁력이 줄어 지식산업센터 투자시장 침체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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